2024년 7월 11일 중남미 언론사 라 나시온(La Nación)에 따르면, 파라과이(Paraguay) 고유의 음악 장르(genre)인 과라니아(Guarania)가 유네스코(UNESCO) 무형 문화유산*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과라니아는 파라과이 음악가 호세 아순시온 플로레스(José Asunción Flores)가 창작한 음악의 한 장르이다. 파라과이의 정체성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리카르도 플레차(Ricardo Flecha)와 에코컬추럴 소모스 과라니아(EcoCultural Somos Guarania)의 회장 미리암 파쿠아(Miriam Pacuá)가 과라니아를 무형 문화유산에 지정될 수 있도록 캠페인(campaign)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캠페인 홍보 일정으로 라디오 프로그램 ‘쿠엔타 파이널 라디오(Cuenta Final Radio)’에 출연해 과라니아의 우수성을 알렸다. 플레차는 라디오 방송에서 “호세 아순시온 플로레스는 파라과이의 정서를 음악으로 압축해 표현했다. 과라니아는 음악 장르를 넘어서 파라과이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정체성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무형문화 유산 보호 정부 간 위원회(이하 무형 문화유산위원회)’가 선정한다. 무형 문화유산위원회는 매년 1회씩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올해 12월 제19차 정기 회의가 파라과이 아순시온(Asunción)에서 열린다. 플레차는 “과라니아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당연히 등재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언급하며, 12월에 오랫동안 꿈꿨던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미리암 파쿠아 회장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그간 호세 아순시온 플로레스의 삶과 음악 제작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해 1년 넘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수집한 자료들이 분명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호세 아순시온 플로레스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과라니아 홍보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는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했다.
미리암 파쿠아 회장은 과라니아 홍보를 위한 콘서트 투어(Tour)도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28일 아순시온 항구에서 첫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를 시작으로 파라과이의 9개 도시와 아르헨티나(Argentina)의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를 순회할 예정이다. 파쿠아 회장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는 리카르도 플레차 또한 이 공연에 참여한다.
우리나라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사직 제례악이 등재될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이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출처 : 뉴시스) 이렇게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위한 홍보는 세계화와 활발한 문화교류 등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야만 존속될 수 있다. 따라서 과라니아에 대한 연구와 홍보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고 난 이후에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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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 문화유산: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해 온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러나 세계화와 급속한 도시화, 문화 통합정책과 더불어 젊은 세대의 관심이 부족해 많은 무형유산이 사라지고 있다. (출처 : 유네스코와 유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