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6일 중국 언론사 지닝신문(济宁新闻)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수 브랜드(Brand)들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생수 한 병의 가격이 1위안(한화 약 190원)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농푸산취안(农夫山泉)이 새로 출시한 ‘녹색병 정제수(绿瓶纯净水)’는 병당 0.66위안(한화 약 125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중국의 글로벌(Global)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인 레드스타캐피털뷰로(Red Star Capital Bureau)의 생수 시장에 대한 조사 보고에 의하면, 올 여름 생수 시장에서 새로운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7월 14일, 레드스타캐피털뷰로는 청두(成都)의 여러 슈퍼마켓을 방문해 주요 생수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조사했다. 슈퍼마켓 체인점인 홍치(红旗)에서는 550ml짜리 천연수 한 세트(12개입)의 가격이 18위안(한화 약 3,400원)에서 특별 할인 가격인 12.8위안(한화 약 2,430원)으로 내려갔다. 같은 매장에서 350ml짜리 생수의 한 세트 가격은 16.5위안(한화 약 3,140원)이었는데, 현재는 9.9위안(한화 약 1,880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생수 브랜드들의 홍보 경쟁이 예년에 비해 규모도 커지고, 더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생수 부문의 선두 브랜드인 농푸산취안 사의 가격 인하와 온라인 쇼핑몰(Online Shopping mall)의 성행 등이 생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농푸산취안 사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의 특별 할인 행사 기간 중에 주문 폭주로 인해 1인당 구입 가능한 생수의 수량을 5세트로 제한하고 있다. (출처: 란징차이징)
중국상업연합회(中国商业联合会) 전문위원회(专家委员会) 위원이자 북경상업경제학회(北京商业经济学会) 부회장인 라이양(赖阳)은 “생수 시장의 가격 경쟁은 가격 인하 자체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는 전체 공급망의 운영 비용을 둘러싼 경쟁이 있다”고 언급했다. 표면적으로는 가격 인하를 홍보지만, 그 뒤에는 회사 전체 공급망의 강점을 활용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작년의 경우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 등으로 농푸산취안의 실적 성장은 큰 폭으로 둔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 속에서도 생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외환투자공사(中国投资有限责任公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즉석 음료 시장은 소매 판매 기준으로 9,092억 위안(한화 약 172조)에 이른다. 그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생수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7.9%로 예상된다.
생필품인 생수의 가격은 소비자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생수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생수 회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으로 중국 내 생수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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