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9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1985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오히나타무라의 46년: 만주 이민·그 후의 사람들(大日向村の46年:満州移民・その後の人々)’이 나가노시(長野市)에서 재개봉됐다. 영화는 당시 사건의 경위와 배경, 사건의 증언 등이 담겨 있다.
1930년대 일본은 농지 부족 및 인구 과잉과 더불어 늘어난 식민지 관리의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인 약 27만 명을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만주로 이주시켜 농지를 확대하고, 만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책을 내세웠다. 이것이 만주농업이민사업(満州農業移民事業)이다. 특히, 1938년에는 분촌이민계획(分村移民計画)이 실행되면서 지자체의 지시에 따라 마을 단위로 인원을 뽑아 개척단(開拓団)을 결성하여 대거 이주하기도 했다. 이 마을 중 하나가 오히나타무라다.(출처: 立命館大学)
오히나타무라는 현재 나가노현(長野県)에 위치한 사쿠호마치(佐久穂町)의 과거 지명이다. 오히나타무라에서는 약 800명에 달하는 인원이 개척단을 결성하여 만주로 이주했다. 이 때문에 오히나타무라는 당시 모범 농촌 마을(模範村)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패하면서 만주농업이민사업이 종료된 후, 일본으로 돌아오지 못한 약 400명의 사람들은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또한, 일본으로 귀국한 사람들은 이민 전에 이미 재산을 모두 처분했기 때문에 고향에 머물지 못하고, 산기슭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나가시노에서 개봉되는 ‘오히나타무라의 46년: 만주 이민·그 후의 사람들’은 이주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1984년에 제작된 ‘오히나타무라’라는 영화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제작되었다. 오히나타무라에서 만주로 이주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직접 목소리를 담았다. 또한 만주농업이민사업으로 피폐한 삶을 살았지만, 현대에는 잊혀진 사람들의 경험이 기록되어 있다.(출처: 長野相生座·ロキシー)
‘오히나타무라의 46년: 만주 이민·그 후의 사람들’은 지역 사회의 역사를 보존하고, 후손에 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물의 가치를 지닌다. 이를 재개봉한 것은 관객들이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되새기고, 이민자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잊혔던 역사의 아픔을 전해 역사 기록의 중요성도 일깨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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