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3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 news)에 따르면, 벨기에(Belgium)의 수도 브뤼셀(Brussels)에서 2022년에 출범한 게이트(greater access to treatment and empowerent, GATE)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둬 유럽 내 마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초의 안전한 약물 소비 공간으로 평가받는 GATE는 브뤼셀 남쪽 기차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현재 크랙 코카인(crack cocaine) 중독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와 희망을 제공 중이다. 이 공간은 비영리 단체인 트랜싯(Transit)이 관리하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의 약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GATE에서는 의료진이 멸균 주사기를 제공하고, 안전한 약물 사용 방법을 중독자들에게 알려주는 등 깨끗한 환경에서 약물을 사용하도록 돕고 있다. 무작정 마약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사용을 통해 약물 사용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그 결과 공공장소에서의 약물 남용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했고, 거리의 약물 사용이 16,000건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2022년 5월 이후 1,000명 이상이 GATE를 이용했으며, 그 중 절반은 노숙자이다. 이용자들은 평소보다 GATE에 있을 때 약물을 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GATE가 없었다면 거리에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전한 약물 소비 공간의 설립 및 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회복지사 브루노 발케니어스(Bruno Balthazar)는 중독자들이 유일하게 따뜻한 환영을 받는 곳이 GATE라고 강조했다. (출처:브뤼셀모닝)
그러나 GATE는 숙박 시설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문을 닫으면, 이용자들은 다시 길거리로 돌아가야한다. 브루노 발케니어스가 마약 중독자들에게 왜 그렇게 많은 코카인을 사용하는지 물었을 때, “거리에서 사는 게 희망이 없기 때문에 마약을 통해 모든 걸 잊고, 기분이 좋아지려고 한다”고 답했다. GATE가 마약 문제 해결책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도시 전역에서 늘어나는 노숙자들에게 주거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ATE는 마약 종식을 위해 중요한 첫 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숙박 시설이 부족해 문을 닫으면, 중독자들이 다시 길거리로 돌아가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약물 중독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정부 차원에서 중독자들의 주거 지원과 종합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 길거리의 중독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회복을 통해 사회로 다시 복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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