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일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알래스카(Alaska) 내 환경보호론자들이 주(州) 연방에 프린스오브웨일스 섬(Prince of Wales Island) 인근 늑대 사냥 시즌의 재개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The U.S. Forest Service)에 따르면 올해 늑대 생존 시즌은 종전보다 2주 연기된 10월 31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야생동물 보호협회 측에서는 해가 거듭할수록 늑대 포획 및 사냥 개체 수가 늘어나고, 서식 개체 수가 줄어듦에 따라 멸종 위기를 우려해 이를 중단할 것을 청원했다.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론자들은 연방정부에 늑대의 아종(亞種)*을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할 것을 청원했다. 현재 해당 요청은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 계류(繫留) 중이다.
알래스카 내륙 늑대(Alaskan Interior)는 회색 늑대(gray wolf)의 아종으로 국제자연보호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 IUCN)에서 가까운 미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종(種)인 ‘준위협단계종(Near-threatened species, NT)’으로 분류했다. 미국 연방 당국에서는 2003년부터 말코손바닥사슴(moose)과 북미 야생 순록인 카리부(caribou) 등의 개체 수를 증가하기 위해 늑대와 곰 사냥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는데 이러한 정책은 2007년까지 700여 마리의 늑대를 희생시켰고, AP 통신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약 170여 마리의 늑대만이 생존 중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는 2019년 4월 알래스카 주의 생태계 균형을 위해 늑대 등의 맹수들에 대한 사냥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행정부에 따르면 맹수 개체 수를 강제적으로 억제해야만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으며,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환경보호론자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이와 같은 양상에 따라, 알래스카 내의 늑대 시즌 무산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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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종(亞種, subspecies)은 분류학상 종(種, species)을 좀 더 세분화한 하위단계를 의미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