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일 중국 언론사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北京) 주택 자금 관리국(住房公积金管理中心)은 주택담보 대출 지원을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거주자 중 두 자녀 이상 가구가 주택을 구매할 시 주택담보 대출의 한도가 최대 160만 위안(元)(한화 약 3억 430만 원)까지 늘어난다. 이와 함께 주택 자금 관리국은 주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다양한 개선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주택 구매 시 제한 규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 규정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집을 살 때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그러나 지난 6월 베이징시의 주택 건설위원회(住建委)와 자금 관리국은 협업하여 베이징에 거주하는 다자녀 가구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경우에 첫 번째 주택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즉,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하더라도 첫 번째 주택을 살 때와 동일한 대출 정책을 적용받게 된 것이다. 정책을 시행한 후 다자녀 가구의 대출 신청은 975건으로 확인되었다. 10.25억 위안(한화 약 1,949억 원)에 달하는 두드러지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평균 대출 한도는 140만 위안(한화 약 2억 6,626만 원) 이상에 달하여 다자녀 가구의 주택 구매 시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대출 지원도 확대했다. 2등급 이상 환경 점수를 받은 건물과 신에너지 건물의 구입에 대해서는 제한 규정을 포함하지 않으며,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베이징 주택 자금 관리국은 친환경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대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3개월 동안 5,077건의 대출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동안 접수된 대출 건수와 금액의 각 28%와 34%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 평균 대출액은 71.34만 위안(한화 약 1억 3,571만 원)에 달했다. 올해에는 대출 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평균 대출액도 37만 위안(한화 약 7,052만 9,400 원)이 증가해 108.35 만 위안(한화 약 2억 611만 원)을 달성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주택 구매를 제한했던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광저우(广州)는 주택 구매에 대한 모든 제한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은 현지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아파트 소유 요건을 완화하여 외지인도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는 외지인이 상하이와 선전에서 주택을 사려면 현지 당국에 각각 3년 혹은 5년 간 세금을 납부해야 했지만, 현재는 그 요건이 12개월로 단축됐다.(출처: 연합뉴스) 중국 지방정부가 주택 구매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민들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을 외부인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구매 열기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파격적인 변화가 어떤 발전과 문제를 가져올지 향후 동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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