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 신체장애 장애인
출처 : pixabay

2024년 10월 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2024년도부터 교토부(京都府) 후쿠치야마시(福知山市)는 재해 시 혼자서 움직이기 힘든 고령자와 장애인의 피난을 돕는 시민 서포터의(ポーター) 양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포터는 피난 뿐만 아니라 고령자와 장애인이 피난소에서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돕는 역할도 맡는다.

후쿠치야마시는 역할에 따라 ‘이송 서포터(移送サポーター)’와 ‘돌봄 서포터(見守りサポーター)’로 나누어 양성하고 있다. 이송 서포터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고령자와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지원자(支援者)’가 자택에서 피난소까지 이동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돌봄 서포터는 이송 서포터가 피난소로 데려온 지원자를 보살피는 역할을 한다. 시는 시민 서포터의 양성을 위해 관련 기관에 교육을 위탁했다. 이송 서포터는 ‘쉐어 후쿠치야마 회의(シェア福知山会議)’가, 그리고 돌봄 서포터는 ‘후쿠치야마시 사회 복지 협의회(社会福祉協議会)’에서 교육을 맡았다.

각 기관에서 훈련을 받은 시민 서포터는 지난 9월, 산와정(三和町)에서 진행된 피난 훈련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피난 훈련에는 고령자나 장애인 지원자 7명과 그 가족들 14명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특별양호노인홈(特別養護老人ホーム) 2곳과 광역피난소 1곳에서 진행되었다.

훈련은 다음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송 서포터가 휠체어에 태운 지원자를 피난소로 데려오면, 돌봄 서포터가 이어받아 지원자를 피난소 안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돌봄 서포터는 무사히 피난 온 지원자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 말 동무가 되어주었으며, 약 복용이 필요한 지원자에게 물을 따라주는 등 일상생활을 도왔다. 훈련에 참여한 이동 서포터 스기타 에리(杉田恵理)씨는 “차가 흔들리면 휠체어에 직접적으로 진동이 전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신중하게 운전했다”고 전했다. 돌봄 서포터인 사사키 야스코(佐々木康子)씨는 “이번 훈련에 참여한 지원자들은 사회 복지 대상자로 이미 만난 적 있는 사이여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훈련 중 한 이송 서포터가 길을 잘못 들어 피난소에 늦게 도착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에 지역포괄케어 추진과(地域包括ケア推進課)의 다키야마 아키코(高山明子) 과장은 “예정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임기응변으로 해결해야 한다. 시설의 협력을 받으면서 지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서포터의 양성과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후쿠치야마 공립대의 다이몬 히로아키(大門大朗准) 교수도 이번 훈련을 시찰하면서 “아직은 몇 명 밖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훈련을 반복해 나간다면, 피난시킬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훈련을 받은 서포터들은 향후 재난이 발생했을 때 효율적인 역할 분담으로 피난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확한 역할 분담은 피난 시의 혼란을 줄이고,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들을 피난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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