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 뽑기 캡슐 기계
출처: flickr

2024년 10월 6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毎日新聞)에 따르면, 캡슐 토이(Capsule Toy) 전문점인 가챠삽(ガチャガチャ)의 매출이 2013년과 비교하여 10년 만에 약 2.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가챠(ガチャ)’로 불리는 캡슐 토이의 전성기가 다시 도래한 것이다.

일본 장난감 협회(日本玩具協会)에 가입한 가챠 제작회사는 전국적으로 40군데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2개의 회사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은 약 640억 엔(한화 약 5,780억 원)이이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회사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800억 엔(한화 약 7,23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챠의 역사는 1880년대 미국 뉴욕에 있던 껌 자판기에서 시작되었다. 1965년에 미국 문화가 일본으로 유입되면서 껌 자판기와 같은 무인 과자 판매기가 한 과자 가게에 설치되었다. 해당 자판기가 유명해지며 전국에 자판기가 널리 퍼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과 같은 캡슐 토이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탄생하게 되었다.

가챠의 유행은 크게 4개 시기에 걸쳐 나타났다. 첫 번째 붐의 시작은 1980년대이다. 당시 인기 만화 캐릭터를 지우개로 만든 것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1억 8,000개 이상 판매되면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제 2차 붐은 1990년대에 일어났다. 이전과 달리 품질 향상과 함께 채색된 완구가 등장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얻게 되었다. 제 3차 붐은 2012년에 발생했다. 컵에 다양한 방법으로 올려 놓으며 놀 수 있는 ‘컵의 후치코(コップのフチ子)’ 시리즈가 화제가 되어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확산되었다. 이 시기부터 자신이 뽑은 가챠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문화가 퍼지기 시작했다. 현재 2024년은 제 4차 붐에 해당된다. 성인 여성을 타겟으로 삼은 전문점의 확산과 인바운드(Inbound) 효과에 따른 해외 관광객의 구매 수요의 증가가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출처: 도쿄신문)

‘일본 가챠가챠 협회(日本ガチャガチャ協?)’에서 대표이사로 근무하는 오노오(小野尾) 씨에 의하면, *오미쿠지(おみく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특성과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가차 특유의 설렘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가챠가 기본적으로 한번 판매한 것은 재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그 희소성이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가챠의 희소성을 이용한 상품도 등장했으며, 정교한 형태의 고급 프리미엄 가챠도 증가하고 있다. 가챠는 적은 돈으로 재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상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소비 규모가 적어 갸차를 구입하는 그 한순간의 죄책감은 덜하다. 취미로 가끔 즐기는 것은 괜찮지만, 지나치게 몰두하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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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쿠지(おみくじ): 길흉을 점치지 위해 뽑는 제비를 말한다. (출처: 신사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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