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9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10월 9일(현지시간) 뉴욕 시 시장 에릭 아담스(Eric Adams)는 시에서 가장 큰 규모이면서 각종 사건 사고도 많은 랜달 섬(Randall’s Island)의 이민자 텐트 쉼터(Migrant Shelter complex)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시 관계자는 쉼터에 있는 망명 신청자의 수가 14주째 감소하고 있으며, 지금은 최근 1년 중 가장 적은 수로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2월 말까지는 쉼터를 닫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 시 시장은 이번 발표에서 폐쇄 조치와 함께 이민자들을 다른 센터로 옮길 것이며, 이번 조치 이후 다시 남쪽 국경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갑자기 늘어나면 다시 이민자 쉼터의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랜달 섬의 이민자 텐트 쉼터에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21만명 이상의 이민자가 머물렀다. 그러나 이민자들이 뉴욕시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시의 재정 부담은 점점 가중되었다. 이에 뉴욕 시는 쉼터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을 30일에서 60일 사이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또한,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발효한 행정명령에 따른 국경 경계 강화도 이민자들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지난 1월의 69,000명, 지난 8월의 65,000명에 비해 이번 주 기준으로 랜달 섬 쉼터의 수용 인원은 60,6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민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쉼터 단지는 이민자들이 줄지어 늘어선 군대 침낭같은 곳에서 잠을 자야할 만큼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각종 소액 절도 및 시비 다툼이 벌어졌고, “차라리 쉼터 안이 너무 불안하니 쉼터 바깥에서 잠을 자겠다”는 수용자들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아담스(Adams) 시장은 이민자 문제가 변곡점을 지나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방한용 기숙사 스타일의 쉼터 단지는 랜달 섬의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용 공터 위에 세워졌다. 이에 뉴욕 시를 공공 공원부지의 불법 사용으로 고발하겠다면서 쉼터 단지를 극렬히 반대했던 랜달 섬 공원 연합(Randall’s Island Park Alliance)은 이번 폐쇄 조치를 특히 더 환영했다. 공원 연합의 회장 데보라 마허 (Deborah Maher)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많은 어린이들이 스포츠(Sport) 활동을 할 공간을 다시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 이민 연합(The New York Immigration Coalition) 또한 “대중교통도 마트도 없는 곳에 사람들을 텐트로 모아 놓은 것은 시작부터 실패가 예견된 계획이었다”고 언급하며,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이민자의 수는 언제든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번 뉴욕 시의 발표는 그러한 조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쉼터 단지가 운영되는 동안 제기되었던 치안의 문제점들은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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