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촬영장 스튜디오 온라인방송
이미지 출처 : pixabay

2024년 10월 11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 News)에 따르면, 독일(Germany) 출신의 이탈리아(Italy) 사진작가 스테파노 데 루이지(Stefano De Luigi)가 새로운 사진집 “텔레비전(TELEVISIVA)”을 출간한다. 이 책은 이탈리아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가 미디어를 이용해 이탈리아 사회를 변화시키고, 문화적 쇠퇴(cultural decline)를 초래한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스테파노 데 루이지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이탈리아의 리얼리티 쇼(Reality show)와 오락 프로그램의 무대 뒤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를 담은 흑백 사진들은 베를루스코니의 미디어 제국이 이탈리아 사회에 미친 문화적 영향을 시각적으로 기록해 미디어를 통해 대중을 길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데 루이지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중요한 문제는 저에게 맡기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베를루스코니가 대중을 수동적으로 만들고, 비판적 사고를 억압하는 “위험한 문화적 쇠퇴”를 조장했다고 비판한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다. 총 3차례 총리직을 역임하면서 이탈리아 정치와 미디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디어 시장을 기반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고, 자신이 소유한 민영 방송사들을 활용하여 여론을 주도하는 동시에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메디아셋(Mediaset)을 포함한 3개의 민영 방송사를 소유해 이탈리아 방송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했다. 이 방송 채널들은 베를루스코니와 그의 정책을 지지하는 보도와 프로그램을 내보내 그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했다. (출처:위키피디아)

특히, 2004년에 통과된 가스파리법(Gasparri Law)은 베를루스코니가 미디어 시장을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는 기반이 되었다. 이 법은 공영방송사인 이탈리아 방송 협회(Radiotelevisione Italiana) 이사회의 2/3를 정부와 여당이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여, 베를루스코니가 정치적으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 방송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게 되었다. 가스파리법이 베를루수코니가 정치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출처:레프월드)

스테파노 데 루이지의 새로운 사진집 “텔레비전”은 11월 파리 사진전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베를루스코니 시대 이탈리아의 미디어와 정치적 환경을 조명하며, 베를루스코니가 미디어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과정을 작가의 관점으로 담고 있다. 사진집의 출간이 이탈리아 미디어 시장과 정치권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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