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올해부터 후지산(富士山) 등산에 대한 규제 강화를 표명한 야마나시현(山梨県)이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관련 단체와 함께 의견교환회를 열었다.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후지산은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静岡県)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마다 두 개씩의 등산 코스가 있다. (출처:후지산등산 오피셜사이트) 1년 중 7월부터 9월까지만 등산로가 개방되며, 이 2개월 간 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올해 2024년 7월부터 야마나시현은 현 내에 있는 후지산 등산로 중 하나인 요시다 경로(吉田ルート)에서 입장 인원의 규제와 입장료 징수를 시작했다. 요시다 경로는 등산객의 과반수가 이용하고 있다. 등산 초보자들도 걷기 쉬운 후지산 북쪽을 올라간다. 또한 등산객이 많은 만큼 밤에 등산을 하는 무박산행, 등산길의 혼잡, 과도한 관광객의 방문으로 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등의 문제가 심각했다. 이에 야마나시현은 등산객이 가장 많은 요시다 경로부터 규제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쉬지 않고 0박 2일로 등산하는 무박산행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무리해서 등산하는 관광객이 많아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었다

올해부터 시작된 주요한 규제에는 하루에 입장할 수 있는 등산객 수의 4,000명 제한과 등산로의 입장료로 2,000엔(한화 약 18,250원)을 징수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한 공식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 후 입금한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으다. 만약 그 사실을 모르고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하루 1,000명까지는 당일 입장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원래는 입장 시간에 규제가 없었지만, 밤늦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위험한 산행을 방지하기 위해 오후 4시부터 오전 3시까지만 입장하도록 시간을 규정했다. 

입장시간을 규정하면서 무박산행은 감소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였다. 바로 해외 관광객의 얇은 옷차림이다. 후지산의 등산로는 험난하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은 복장으로 진입할 경우에 관계자가 출입을 제지한다. 소통의 문제로 그냥 등산로에 진입하는 관광객이 많다. 이에 앞으로는 공식 사이트에서 등산로 입장을 예약할 때, 등산에 적합한 옷차림을 준수하도록 서약 항목을 추가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을 막을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관광지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후지산 등산에 대한 규제 강화는 관광 수요를 통한 혜택은 유지하면서 주민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막고, 자연도 지킬 수 있는 좋은 제도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야마나시현과 후지산, 그리고 후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호 타협점을 찾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