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4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학교(香港中文大学, CUHK) 의과대학과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医学院及威尔斯亲王医院, 威院)은 중국 뇌졸중 학회(中国卒中学会) 및 베이징 천탄 병원(北京天坛医院)과 함께 저(低)자기장 0.23T(Tesla)를 사용하는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기술을 도입했다. 홍콩에서 ‘원스톱 긴급 뇌졸중 치료(Emergency Stroke Unit, ESU) 모델’의 첫 번째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실제로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에서 20여 명의 환자에게 저자기장 자기공명영상(MRI) 스캔(scan)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뇌졸중은 현재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 홍콩에서는 매년 급성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이 10,000건 이상 발생하며, 그 중 약 80%가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이다. 만약 뇌졸중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분 단위로 약 190만 개의 뇌세포가 손상된다. 그래서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전담팀이 빠르게 의무 기록을 검토하고, 뇌졸중의 종류와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최대한 치료 시간의 단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출처: CUHK Faculty of Medicine)
국립신경질환 임상연구센터(国家神经系统疾病临床医学研究中心) 멍샤(孟霞) 사무국장은 중국 본토 뇌졸중 센터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원스톱 모델을 도입한 후, 응급실 도착부터 혈전 용해(血栓溶解) 치료를 받기까지의 시간이 평균 20분 이내로 단축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재 양성과 임상 연구 분야에서 홍콩과의 협력을 강화해 연구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계 이스트 병원 클러스터(New Territories East Hospital Cluster) 이사이자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의 최고 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 종건래(钟健礼)는 “이번 협력은 의료 혁신과 환자 치료를 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혁신적인 기술을 급성 뇌졸중의 진단과 치료에 적용함으로써 환자 분류와 치료 전략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기대되는 점은 저자기장 자기공명영상 기술이 더 많은 병원에 도입되어 뇌졸중 치료의 표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뇌졸중 치료 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계 질환의 치료에도 혁신 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모든 환자에게 최적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와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나아가 기술 도입에 따른 경제적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해당 기사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 : 동맥이 차단되어 뇌로 혈액 및 산소가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뇌 조직 부위의 뇌사(뇌경색)이다. (출처 : MSD 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