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픽토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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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0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10월 27일(현지시간) 예정된 제50회 중의원 총선거(第50回衆議院議員総選挙)에서 장애인과 고령자의 투표를 돕기 위해 보조 기구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야마구치 현(山口県) 시모노세키 시(下関市)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 투표소에서 장애인이나 고령자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다양한 보조 기구를 도입했다. 더욱 명료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보드(コミュニケーションボード)’와 투표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투표 지원 카드(投票支援カード)’등을 주로 설치하고 있다. 제50회 중의원 총선거 당일에는 모든 투표소에 보조 기구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A4 크기의 ‘커뮤니케이션 보드(コミュニケーションボード)’에는 투표소 내에서 자주 질문 받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잘못 작성했습니다’ 등의 문장이 일러스트나 문자로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투표 지원 카드(投票支援カード)’는 투표 시 자신이 도움 받길 바라는 사항을 사전에 카드에 기재하여 투표소의 직원에게 제출하면, 구두로 설명하지 않아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고: 총무성)

일본에서 이러한 투표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매 선거마다 증가하고 있다. 투표 지원 방법도 다양해져 도쿄도(東京都) 세타가야 구(世田谷区)는 시각장애인의 투표소 입장을 돕기 위해 투표 진행 정보를 담은 음성 QR코드를 모든 투표소에 배포하기로 했다. 일본 공영 방송인 일본방송협회(Japan Broadcasting Corporation, Nippon Hōsō Kyōkai, NHK)는 장애인, 고령자, 그리고 이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들에게 우편 투표, 대리 투표, 그리고 이동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투표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모두의 선거(みんなの選挙)’ 사이트를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고: 일본 방송 협회) (참고: 총무성)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에 진행되었던 사전 투표에 참가한 시모노세키 시의 후나키 카논(舟木歌音) 씨는 ‘투표 지원 카드(投票支援カード)’를 사용하여 대필로 투표를 마쳤다. 이후 “지난번보다 더 원활하게 투표할 수 있었다”며, “장애인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처럼 일본에서 투표 보조 기구의 도입은 투표 참여에 불편함을 겪었던 사람들을 돕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나 거동에 불편이 있어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며, 공평한 선거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대체 투표 방식을 안내하는 것은 선거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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