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 미국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California)주 중부 샌 루이스 오비스포(San Louis Obispo)의 채널 제도(Channel Islands) 내 국립 해양보호구역 거주하는 *추마쉬(Chumash)족이 ‘국립 추마쉬 문화유산 해양 보호구역'(The Chumash Heritage National Marine Sanctuary)의 공동관리에 참여한다.
해당 해양보호구역의 공동관리에 참여하게된 추마쉬족은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권리를 존중하고, 전통 생태 지식을 현대 환경 보호에 접목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특히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해안 지역의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원주민의 관점이 환경 정책과 의사결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지역 생태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환경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마쉬족이 해양보호구역의 공동 관리에 참여하는 것은 2015년 북부 추마쉬 부족 위원회(the Northern Chumash Tribal Council)의 고(故) 프레드 콜린스(Fred Collins) 추장이 제안한 후 10년 만에 성사되었다. 다른 해양보호구역에서도 관리를 위해 원주민과 미국 정부가 협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부의 추마쉬 부족 위원회 의장인 바이올렛 세이지 워커(Violet Sage Walker)는 이번의 사례의 경우 추마쉬족 원주민들이 채널 제도의 공동관리를 위한 회의에 처음부터 참여했고, 원주민의 역할이 최종 관리 계획에 명시된 최초의 경우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랜드 백(Land Back) 운동의 영향으로 유럽 정착민들이 도착하기 전 원래부터 수천 년 동안 살았던 원주민 후손들에게 고향을 되돌려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주민 부족들이 강과 땅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추마쉬족과 유사하게 올해 초, 북부 캘리포니아의 유록(Yurok) 부족은 레드우드(Redwood) 국립공원 및 비영리 단체인 세이브 더 레드우드 리그(Save the Redwoods League)와 함께 역사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하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과 협력하여 부족 토지에 대한 관리 권한을 부여받은 최초의 원주민이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랜드 백 운동의 흐름 속에서, 원주민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지혜로 자연을 관리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의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원주민들에게 고향을 되돌려주는 사례가 늘어 원주민들이 옛 땅의 권리를 찾고, 스스로의 전통성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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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마쉬족 : 캘리포니아 중부 및 남부 해안 지역의 아메리카 원주민이다. (출처 : 위키백과)
**랜드 백(Land Back) 운동 : 원주민 부족이 영토에 대한 원주민의 정치적 권위를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10년대 후반 호주 원주민, 캐나다 원주민 사이에서 처음 등장한 분산 캠페인(Campaign)이다.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