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 영국, 유럽
출처: Pixabay

2024년 11월 7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애쉬몰레언(Ashmolean) 박물관은 영국의 귀한 예술가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작품을 보관하기 위해 448만 파운드(£, pound)(한화로 81억)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Oxford) 대학교가 운영 중인 애쉬몰레언 박물관은 프라 안젤리코가 1420년대에 그린 십자가형 그림을 448만 파운드에 구매했다. 이 작품은 200년 동안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되고 있었으나, 작년에 작품을 원하는 해외 구매자가 나타났다. 이에 영국 문화부 장관은 작품의 가치와 중요성에 주목하여 1월부터 9개월 간 작품에 대한 임시 수출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때 옥스퍼드 대학이 9개월 동안 자금을 모아 해당 작품을 구매한 것이다.

해당 작품의 구입에 쓰인 자금은 애시몰레언 대학의 회장인 제임스 럽튼(James Lupton), 데이비드 베넷 보스윅(David Bennett Borthwick), 몰리 로웰 보스윅(Molly Lowell Borthwick), 그리고 국가유산기념기금(major grants from the National Heritage Memorial Fund), 미술 기금, 헤들리 트러스트(Headley Trust)에서 받은 기부금을 통해 마련되었다. 50명 이상의 주요 기부자와 일반 대중들도 모금에 동참했다. 애쉬몰레언 박물관 관장인 사 스터지스(Dr Xa Sturgis) 박사는 직원들이 10월 29일 마감일에 자금을 확보한 후 작품을 인수하기까지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1417년부터 1455년까지 활동한 후 사망한 프라 안젤리코는 *도미니코회 수사(Dominican friar)이자, 르네상스(Renaissance)시대에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오늘날 이탈리아(Italy)에서는 베아토 안젤리코(beato angelico), 즉 “축복 받은 천사(blessed angelic one)”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스터지스 박사는 “십자가형 그림은 안젤리코가 평생 동안 계속해서 다루었던 주제를 그린 그림이자,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방문객들에게 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중요한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이 박물관에는 프라 안젤리코의 생애 마지막을 담은 또 다른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그의 예술이 인생 전반에 걸쳐 발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안젤리코의 작품은 역사, 미술사, 신학 등의 과목을 가르치는 옥스퍼드 대학의 학부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4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전시되는 미술 작품 컬렉션에 포함되는 것이다.(출처: BBC) 이번 성과는 국가와 대학, 각종 기관과 민간 기부자까지 가치 있는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사회 전체가 움직인 긍정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도 예술과 문화적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영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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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코 수도회: 1206년 스페인(España)의 사제 성 도미니코에 의해 설립되어 1216년에 교황 호노리오 3세(Honorius PP. III)로부터 인가를 받은 로마 가톨릭교(Ecclesia Catholica Romana)회 소속의 그리스도교(Christianity) 수도회이다.(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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