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남자, 핸드폰
출처: pixabay

2024년 11월 10일 미국 언론사 앤비씨 뉴스(National Broadcasting Company, NBC NEWS)에 따르면, 플로리다(Florida)주는 공립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브로워드 카운티(Broward County)는 해당 법안에 동의하고 있으며, 더욱 강력한 규칙을 지난 8월부터 시행해 왔다. 이러한 조치와 관련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활발해졌다는 의견이 있지만,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23년 5월, 플로리다의 주지사 론 데산티스(Ron DeSantis)에 의해 휴대전화 금지와 관련된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었다. 해당 법안에 의하면, 공립학교 교실에서 모든 무선 통신 기기의 사용이 제한되며,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기기의 전원을 꺼서 교사가 지정한 구역에 두어야 한다. 8월부터 해당 법안을 시행한 브로워드 카운티의 공립학교에서는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끄거나 비행기 모드(Mode)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지정된 장소에 두지 않으면 징계를 받게 된다.

한편, 해당 조치를 두고 학부모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서 휴대전화가 없을 경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휴대전화 금지 조치를 철회해 달라는 청원은 25,000건 이상의 서명을 모았다. 이러한 우려는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Parkland)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파크랜드 총기 난사 사건’의 영향이 크다. 사건 당시, 일부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여 외부와 연락하거나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렸다. 그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나 영상이 재판에 사용되었고, 범인은 학생과 교직원 17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브로워드 카운티 교육위원회 위원인 로리 알하데프(Lori Alhadeff)는 “파크랜드 총격 사건으로 딸을 잃었기에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위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 프로토콜(Protocol)이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파크랜드 총격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인 맥스 샤흐터(Max Schachter)는 “비상 상황에서 아이들은 외부와 연락하기보다는 안전 절차를 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위급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실시간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브로워드 카운티 교육위원회 위원 앨런 제만(Allen Zeman)은 휴대전화가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들, 특히 산만함과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해당 조치에 찬성 의견을 드러냈다.

최근 미디어(Media)의 발전으로 폭력성 증가와 문해력 하락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 태도와 정신 건강을 고려했을 때, 휴대전화 없이 생활해 보는 경험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미국은 총기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교실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는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책을 동시에 고려하여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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