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7일 미국 언론사 씨앤앤(Cable News Network,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후 *전체주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소설 ‘하녀 이야기(The Handmaid’s Tale)’가 베스트셀러(bestseller) 1위에 올랐다.
‘하녀 이야기’는 헌법이 사라지고 언론이 검열되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출산의 도구로 전락한 극단적인 가부장 사회를 배경으로 한 고전 소설이다. 대선 기간 동안 여성 유권자들은 이 작품을 미국의 미래 사회와 동일시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이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큰 원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임 치료와 임신 중절에 대해 반대하는 등 여성의 생식권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의 재선이 확정된 후 미국 사회에서는 여성의 권리 억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으며, 이와 맞물려 ‘하녀 이야기’는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에 따르면, ‘하녀 이야기’의 매출은 6.8% 증가했다. 순위는 하루 만에 209위에서 3위로 치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문학과 정치 카테고리(Category)에서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체주의 통치의 피폐한 사회를 묘사한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와 ***디스토피아(Dystopia)적 미래를 배경으로 한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화씨 451(Fahrenheit 451)’의 매출도 각각 250% 및 333% 증가했다.
트럼프의 재선으로 고전 소설인 ‘하녀 이야기’가 재조명된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나, 해당 소설은 1980년대 여성의 권리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반영한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이 2024년의 정치 상황에서 다시 주목받는 것은 현재의 미국 정치환경이 여성의 권리를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하녀 이야기’의 재조명은 단순한 문학적 관심이 아닌, 오늘날의 정치적 위협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 의지의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재선 이후 여성들이 직면할 위협을 인식하고, 법적 및 사회적 차원에서 여성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보다 확고한 방어선의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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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 민족이나 국가 발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 및 체제를 말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자기결정권: 인간으로서 당연히 지녀야 할 일반 권리 외에 생리적 특수성을 지닌 여성에게 보장되는 권리를 말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디스토피아: 이상향을 뜻하는 유토피아(utopia)의 반대어이다. 부정적인 측면이 극대화되어 나타나는 암흑세계를 말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