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학생 아이들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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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7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군마현(群馬県)은 2025년부터 지역 내 38개의 공립 초‧중학교에서 여름방학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작년 2023년에 역대 최고 더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2024년에도 2023년을 뛰어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이에 바깥 활동이 많은 초‧중학교에서는 실내외의 더위에 대처하는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었다. 그 대책 중 하나로 군마현의 6개 시정(6市町)은 2025년부터 여름방학을 4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조치는 학생들의 열사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었다. 그 밖에도 홋카이도(北海道)등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내년부터 평균 7일 정도 여름방학을 연장하기로 했다.

2024년 여름 총무성(総務省)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열사병으로 응급 이송된 사람들은 97,578명이었다.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9월에 이송된 응급 환자가 많았고, 특히 고령자가 5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성인과 어린 아이가 뒤를 이었다. (출처: GemMed)

초등학생은 야외 활동이 많으나, 스스로 수분 보충을 조절하기 어렵다. 또한 키가 작아서 지면에서 나오는 열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금년 5월에는 가나가와현(神奈川県)에서 운동회 연습에 참가하고 있던 초등학생 13명이 열사병으로 의심되어 병원에 이송된 사례가 있다. 7월에도 효고현 (兵庫県)에서 옥수수 수확 체험을 하던 초등학생 5명이 컨디션의 어려움을 호소해 이송되는 사례도 있었다.(출처: 요미우리신문)

일본의 많은 초등학교에서는 여름이 되면 수영 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폭염으로 외출을 자제하라는 주의보가 발령되어 수영 수업이 줄어든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수영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수영 수업이 평상시보다 많은 탈수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또한, 교원의 충분한 감독도 어렵다고 판단되어 학교 차원에서 수영 수업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출처: 치바일보) 이와 함께 높은 기온으로 수영장 수온이 지나치게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 때문에 지난 여름, 일부 민간 수영장은 폐쇄를 감행하기도 했다. (출처: NHK)

무더운 여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여름방학을 연장한 것은 좋은 선택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이 가정의 부담이다. 여름방학 기간은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점심 준비 등 부모들의 집안일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도 폭염 시기에는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적절한 놀이나 활동을 보장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계속될 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장하는 학교 차원의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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