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 미국 언론사 에이비씨 뉴스(American Broadcasting Company News, ABC News)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문자메시지(message)가 잇따라 전송되었다고 한다. 이는 대선이 끝난 지난주 13일(현지시각)부터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 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FBI)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워싱턴 D.C.(Washington D.C.)를 포함해 캘리포니아(California), 텍사스(Texas), 루이지애나(Louisiana), 앨라배마(Alabama), 조지아(Georgia),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오하이오(Ohio) 등 24개 주의 주민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주요 수신자에는 10대 청소년과 함께 흑인, *히스패닉(Hispanic), 성 소수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 거주하는 니콜 누네즈(Nicole Nuñez)는 피부색에 따른 증오를 이해할 수 없다며, 자신의 아들과 친구들 상당수가 해당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흑인들을 위한 사립대학인 피스크 대학교(Fisk University)의 대다수 학생과 교직원 역시 이러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FBI는 해당 메시지의 정확한 출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 전화번호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service)인 ‘텍스트나우(TextNow)’를 통해 일부 발신자를 추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텍스트나우 측은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일부 사용자의 계정을 삭제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해 법 집행 기관과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 사례가 보고된 24개의 주 또한,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검찰총장인 리즈 머릴(Liz Murrill)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인종차별을 넘어 악성 코드(Malicious Code)를 포함한 사이버(Cyber) 공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며,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교육감인 알베르토 카르발류(Alberto Carvalho)는 연설을 통해 인종차별적이고 위협적인 문자를 받는 경우, 즉시 학교에 지원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인종차별과 같은 혐오는 온라인(Online)과 익명 공간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된다. 또한, 사이버 범죄는 텍스트나우와 같은 서비스를 악용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온라인에서의 강력한 규제 정책을 마련하고, 교육을 통해 차별과 편견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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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 스페인(Spain)어권 나라 출신의 후손을 의미하는 용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