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3일 아르헨티나 언론사 부에노스 아이레스 타임즈(Buenos Aires Times)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아르헨티나(Argentina)의 정부 채권이 151% 상승했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 언론사 블룸버그(Bloomberg)는 밀레이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 채권 성과는 뛰어났지만, 외국인의 국채 보유 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직접 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는 월평균 7,200만 달러($)(한화 약 936억 원)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4년과 비교해 처음으로 해외보다 국내 투자가 더 많아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긴축 경제정책과 물가 안정화를 시도한 밀레이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본 및 환율 통제로 아르헨티나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통제는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회수를 막고 있다. 이에 HSBC 홀딩스 퍼블릭 리미티드 컴퍼니(HSBC Holdings Public Limited Company), 엑손 모빌 코퍼레이션(Exxon Mobil Corporation)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현지 기업에 자산을 매각하는 등 시장을 떠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자본 통제를 해제하지 않는 한 아르헨티나 내 외국인 투자의 유입이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2025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자본 통제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외국 자본 유치와 경제 개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2016년에서 2018년 사이에 자본 통제의 해제로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 이상의 외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경제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의 급격한 매도로 금융 위기가 촉발된 사례는 자본 개방이 가져올 위험성도 함께 시사한다.
반면 올해 브라질(Brazil)은 금리 인하와 공공은행의 자금조달이 회복되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금리 인하는 차입 비용을 줄여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고, 공공 은행을 통한 자금 흐름은 인프라(Infrastructure) 및 중소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켜 경제 성장을 지원한다. 이러한 조치는 환경, 사회 및 재정 분야에서 책임을 강조하는 룰라(Rula) 정부의 노력과 결합되어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출처: Latin American post) 밀레이 대통령은 브라질의 정책을 참고해 경제 위기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자본 통제와 투자 환경 개선의 부족으로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다국적 기업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개방과 외국인 직접 투자의 유입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절실하다. 밀레이 대통령의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는 향후 정치적·경제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아르헨티나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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