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3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인공 눈(Snow crystal)을 개발하고 자연과학 저서인 ‘자연의 방법’ 의 저자로 유명한 나카야 우키치로(中谷宇吉郎, 1900~62)의 생후 120주년을 맞이하여 눈 안개 조형물 기념 행사를 이시카와 현(石川県) 「나카야 우키치로 눈의 과학관」에서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우키치로의 생일은 7월 4일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행사는 이번 달 10~11일 이틀 간 진행 되었다. 눈 안개 이벤트를 생각해 낸 것은 나카야 우키치로의 차녀이자 안개로 예술을 표현하는 안개조각 아티스트인 나카야 후지코(中谷芙二子)이다. 화려하지 않고 조용하며 사람을 감싸는 듯한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안개로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설치미술가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나카야 후지코의 아버지이자 인공눈을 처음 만든 나카야 우키치로는 이시카와 현(石川県) 가타야마쓰(片山津)에서 태어난 일본의 물리학자이자 수필가이다. 그는 눈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홋카이도(北海島) 대학에서 1936년에 세계 최초로 인공적으로 눈의 결정을 만들어냈다. 그가 밝혀낸 눈꽃 결정의 비밀은 온도와 습도에 따른 눈의 결정 모양에 대한 상관성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각형의 눈의 결정은 영하 15도에 상대적으로 높은 습도의 조건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알아냈으며 상이한 온도와 습도의 조건에 따라 눈의 결정이 다른 모양으로 형태를 변화하는 것을 한 눈에 그려낸 도표인 ‘눈 결정 형태학 도표(Snow crystal morphology diagram)’ 를 만든 업적을 세웠다.
바람과 기온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자연을 최대한 활용한 예술작품은 자연이 가진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고 자연과학의 가치를 재질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나카야 우키치로 눈의 과학관에서는 NHK가 제작한 눈의 결정이 담긴 8K 영상을 18일까지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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