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뉴욕 시(New York)의 사립학교 학비가 평균 연 6만 5천 달러(Dollar) (한화 약 9200만원) 로 상승했다고 한다. 그 결과 부유층과 학비 전액을 부담하기 어려운 중산층 간의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학비 상승이 뉴욕시 상위 중산층에게도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에 사립 학교들은 상위 소득층 부모들도 자녀들의 학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여 재정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맨해튼(Manhattan)에 위치한 레만 맨해튼 프렙 학교(Leman Manhattan Preparatory School)는 연소득 60만 달러(한화 약 8억 5000만원)를 버는 가정의 자녀 두 명이 학교에 입학할 경우, 일부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자녀 세 명이 입학 시에는 연소득 80만 달 (한화 약 11억 3000만원) 가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맨해튼에 위치한 달튼 학교 (Dalton School) 역시 연소득 40만 달러 (한화 약 5억 7000만원)를 버는 가정 중 자산이 적거나 중간 수준이라면, 학비의 절반 이상인 3만 2천 달러 (한화 약 4000만원)이상을 지원한다. 이러한 정책은 뉴욕의 높은 생활비와 학비 부담을 고려한 것이다. 자녀가 둘 이상인 경우, 연소득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에 가까운 소득 없이는 사립 학교의 학비를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립학교 학비가 비싼 이유는 학교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과 관련이 있다. 학생 당 교사 비율을 낮게 유지하고, 공예와 작곡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강사를 고용하는 점이 비용 상승의 원인이다. 또한, 교육감의 고액 연봉도 주요 요인이다. 뉴욕 시에 위치한 호레이스 맨 학교(Horace Mann School)의 교장은 2023년 기준으로 160만 달러(한화 약 23억)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2014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그에 비해 같은 해 뉴욕시 공립학교 교육감이 받은 연봉은 41만 4천 달러(한화 약 6억)에 불과했다.
사립학교 컨설턴트(Consultant)인 에밀리 글릭먼(Emily Glickman)은 사립학교의 학비가 연간 10만 달러(약 1억 4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학비가 비쌈에도 많은 고소득 가정은 자녀의 인맥 형성과 명문대 진학을 고려해 여전히 사립학교를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 불평등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 정부 차원에서 공교육을 강화하거나 다양한 교육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