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6일 중남미 언론사 프렌사 라티나(Prensa Latina)에 따르면, 니카라과(Nicaragua) 정부는 그라나다(Granada) 도시를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니카라과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Rosario Murillo)은 연설에서 “설립 500주년을 맞이한 니카라과를 대통령령을 통해 관광의 수도, 학습 도시, 디자인 창의 도시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라나다의 시민들과 함께 이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되어 기쁘다. 그라나다는 자연, 문화, 유산의 보고이며, 과거 이를 파괴하려 했던 윌리엄 워커(William Walker)의 후손 세력으로부터 지켜낸 니카라과의 자랑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18년에 시도된 쿠데타(coup d’État)에서 많은 무국적자들이 과거 그라나다의 일부 문화유산을 불태웠던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은 “과거 문화재 방화 시도가 있었던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으며, 니카라과와 그라나다의 정체성, 문화, 건축 뿐만 아니라 영혼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라나다는 니카라과와 중앙 아메리카(Central America)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니카라과 수도인 마나과(Managua)에서 남쪽으로 약 40킬로미터(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도시는 1524년 4월 스페인(Spain) 정복자 프란시스코 에르난데스 데 코르도바(Francisco Hernández de Córdoba)에 의해 설립되었다. 또한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신고전주의 및 **바로크(Baroque)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코시볼카 호수(Lago Cocibolca)에 둘러싸여 있다. 이와 함께 수천 년 전 몬바초(Mombacho) 화산의 분화로 형성된 300개 이상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수상 정원과 같은 독특한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니카라과 정부의 이번 선언은 그라나다의 역사 및 문화적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도시와 국민의 정체성을 재확립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라나다는 자연과 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인 도시이다. 이번 문화재 지정이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카라과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도시의 보존과 발전을 통해 관광, 교육, 창의적인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며, 그라나다가 국제적인 유산 도시로 잡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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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주의: 18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발전한 미술 사조이다.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 문화의 고전적 예술로부터 영감을 받은 장식, 문학, 음악, 건축을 의미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바로크(Baroque): 16세기 말에서 18세기 중엽에 걸쳐 유럽에 성행한 예술 양식이다. 르네상스 양식의 균형과 조화에 더해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효과를 노린 동적인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