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6일 핀란드(Finland) 언론사 헬싱긴 사노마트(Helsingin Sanomat)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가 어린이 대상의 식품 광고를 제한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모든 광고에 적용되며, 건강에 해로운 식품군의 광고를 자제하도록 권고한다.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해당 지침에 대해 핀란드 보건사회부(sosiaali- ja terveysministeriö, STM)는 식품 업계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지침의 적극적인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지침은 헬싱키대학교(University of Helsinki)가 작성한 국가 아동 정책의 일환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각 식품 내 영양소의 구성 차이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영상 광고 뿐만 아니라 만화 캐릭터나 밝은 색채를 활용한 제품 포장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Marketing)도 어린이 대상의 광고로 간주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무분별한 광고 노출을 막고, 건강에 해로운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그러나 식품 업계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지침이 업계 전반과 마케팅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발표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외 온라인 채널에서는 여전히 어린이 대상의 광고가 가능하지만, 핀란드 내 기업들만 규제받는 상황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한다. 또한 만 18세 미만의 모든 어린이를 동일하게 규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사업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출처: PTY)
또한, 업계는 이미 자율 규제를 통해 어린이 대상의 마케팅을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지침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설정되어 식품 개발과 유통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건강에 해로운 식품 범위가 과도하게 넓게 규정되어, 상대적으로 건강한 대안 광고도 제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영양 권장 사항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핀란드 보건사회부는 아동 건강의 보호라는 명확한 목표를 재차 강조하면서, 이번 지침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번 지침은 업계와 소비자가 어린이 대상의 마케팅 관행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반발과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권고안이 과연 핀란드의 아동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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