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8일 우크라이나(Ukraine) 언론사 유로마이단 프레스(Euromaidan Press)에 따르면, 체코(Czech Republic) 상원은 1944년 5월 구소련(Russian Federation)이 크림 타타르족(Crimean Tatars)을 강제 이주시킨 사건을 집단 학살(genocide)로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체코는 이 비극적인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집단 학살로 인정한 일곱 번째 국가가 되었다.
체코의 결정은 강제로 고향에서 쫓겨난 약 50만 명의 크림 타타르족의 고통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이와 유사한 민족 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 강화를 의미한다. 체코 상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당시 투표에는 76명의 상원의원이 참석했으며, 이 중 7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4명은 기권했으며, 반대표는 없었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스탈린(Stalin)은 크림 반도에서 크림 타타르족에 대한 대규모의 민족 청소와 강력한 탄압 캠페인을 벌였다. 이주가 끝난 후, 크림에는 단 한 명의 크림 타타르족도 남아 있지 않았고, 8만 채의 집과 36만 에이커(acre)의 토지가 버려졌다. 특히 강제 이주 과정에서 약 8,000명의 크림 타타르족이 목숨을 잃었다.
크림 타타르족에 대한 러시아(Russia)의 탄압은 더욱 오래전인 1783년부터 진행되었다. 1783년 첫 침공 이후,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1세(Russian Empress Catherine I)와 그 뒤를 이은 러시아 황제들은 크림 타타르족을 위험한 튀르크계(Turkish) 무슬림 집단으로 간주해 말살하려 했다. 러시아는 무관용 정책으로 이슬람 종교 시설을 훼손하고, 1,500~1,700개의 모스크를 파괴했다. 이는 타타르족의 유산과 기억을 말살하려는 시도였다. 러시아 역사학계는 크림 타타르족을 야만적이고 파괴적인 민족으로 묘사하며, 크림 칸국(1441~1783, Crimean Khanate)의 수백 년 역사를 은폐해 러시아 패권을 정당화하려 했다.
실제 크림 칸국은 경제, 문화, 종교, 교육 등 다방면에서 번영한 국가였다. 우크라이나(Ukraine)의 동양학자 미하일로 야쿠보비치(Mykhailo Yakubovych)는 크림 칸국의 철학 사상을 다룬 책을 통해 크림 타타르 철학이 기독교와 유럽의 철학 전통에 필적했음을 입증했다. (출처: 유로 마이단프레스)
이전에 라트비아(Latvia), 리투아니아(Lithuania), 캐나다(Canada), 폴란드(Poland), 에스토니아(Estonia), 조지아(Georgia)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림 타타르족에 대한 탄압을 집단 학살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체코의 이번 결정이 크림 타타르족의 역사를 바로잡고, 이와 유사한 민족 탄압을 방지하는 국제적 노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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