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철 철도 역사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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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2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Biden) 행정부는 4개 새로운 *엘(L)역을 설치하는 시카고시(Chicago)의 프로젝트(Project)에 약 19억 달러(Dollar)(한화 약 2조 7,500억 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57억 달러(한화 약 8조 2,525억 원)에 달한다. 시카고시 역사상 가장 큰 교통 확장 프로젝트이다.

2021년에 바이든 대통령이 법적으로 서명한 1조 달러(한화 약 1,431조 원) 규모의 인프라(Infrastructure) 계획은 교통에 중점을 둔 것이었다. 그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교통 보조금을 확정하기 위한 도시 간의 경쟁이 발생했다. 시카고의 역 확장 프로젝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는 내년 1월 전, 연방 교통청(the Federal Transit Administration)이 공식적으로 서명하는 마지막 프로젝트로 예상된다. 비영리 단체인 스마트 그로스 아메리카(Smart Growth America)에서 교통 전략을 담당하는 스티브 데이비스(Steve Davis)는 트럼프(Trump) 대통령이 집권하면, 경제적 보조금을 대중교통 수단보다 고속도로 건설에 우선적으로 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카고 L역이 새롭게 개설될 지역 중 한 곳은 로젤랜드(Roseland)이다. 해당 지역은 주로 흑인이 거주하는 상업 지구였지만, 제조업의 쇠퇴와 함께 범죄가 급증하면서 점차 낙후되기 시작했다. 로젤랜드의 사우스 미시간 애비뉴(South Michigan Avenue)에서 상업 지구의 점유율은 90%에서 현재 10%로 하락했다. 해당 지역에서 살아남은 에드워드 패션(Edwards Fashions)의 주인 레달 에드워즈(Ledall Edwards)는 새로운 역이 생기면, 접근성이 좋아져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과거 시카고 시장이었던 리처드 J.데일리(Richard J. Daley)는 1969년에 로젤랜드와 주변 지역까지 L 노선이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약 55년 만에 당시의 약속이 이루어지게 된다. 시카고 교통국(the Chicago Transit Authority) 대변인인 태미 체이스(Tammy Chase)는” 1969년 당시 공사 비용은 약 1억 1,400만 달러(한화 약 1,656억 원)였을 것”이라고 말하며, 공사가 지연될수록 금액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통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이 계속 유입되어야 지역 내 수요 발생으로 인프라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통의 발전은 외부인의 유입뿐만 아니라 내부인 역시 외부로 이동하기 쉽게 만든다. 이러한 발전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만들고, 낙후된 지역의 재생을 가능하게 한다. 시카고의 대중교통 프로젝트가 고립된 지역을 비롯해 지역 사회에 어떠한 경제적 영향을 만들어낼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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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 미국 일리노이주(Illinois) 시카고 및 주변 지역에서 운행되는 도시 철도 체계이다. L이라고 통칭된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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