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0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콜롬비아(Colombia)에서 여권을 위조해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인(Iranian)들의 불법 입국이 적발돼 콜롬비아 당국은 이란 국민들의 입국에 경계 태세를 강화 중이다.
이란인의 불법입국 시도는 올해만 이미 두 건이 적발됐다. 지난 1월 8일(현지 시간) 이란 출신 2명이 위조여권으로 베네수엘라(Venezuela)에서 콜롬비아 입국을 시도해 체포됐다. 이들은 다시 베네수엘라로 송환됐다. 또 1월 9일(현지 시간)에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Bogotá)에 위치한 엘도라도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El Dorado)에서 이란 출신 3명이 위조여권으로 여행 비자를 받으려다 발각돼 입국이 거부된 바 있다.
콜롬비아에서 위조여권 문제는 예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콜롬비아 이민국(Migración Colombia)은 지난 3년간 확인된 위조여권 중 91%가 도미니카 공화국(Dominican Republic) 출신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도미니카 공화국 국민 중 약 600명 이상이 위조된 콜롬비아 신분증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2023년에 콜롬비아 이민국이 적발한 입국 문서의 위조 사례는 283건에 달하며, 이 중 271건이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이었다. 뒤이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Ecuador), 쿠바(Cuba) 등에서 문서 위조를 많이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문서 위조를 통한 콜롬비아로의 불법 입국 시도가 많은 것은 콜롬비아 국민이 가지는 지위의 장점 때문이다. 콜롬비아 국민들은 비자 없이도 135개국에 입국할 수 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여권이 범죄 조직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서류로 꼽히며, 여권 위조가 확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콜롬비아 정부가 이번 이란인의 불법 입국에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간의 협력관계 때문이다. 양국은 단순한 경제적 협력관계를 넘어 군사적으로도 협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은 베네수엘라에 공격 및 정찰 용도의 최첨단 군용 드론(Drone)을 제공하고, 베네수엘라는 자국 내 *헤즈볼라(Hezbollah)의 캠프 및 지휘센터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결국 이란인의 베네수엘라 입국 및 위조여권을 통한 콜롬비아로의 입국이 테러(terror)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출처 : 인포바에)
이번 이란인의 위조여권을 통한 콜롬비아 내 입국 시도는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 전체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으로 간주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여권 위조 문제에 대해 입국 절차에서 더욱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좀 더 강력한 대응을 통해 자국 내 불안을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위조여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방안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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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 1983년 창설된 레바논(Lebanon)의 이슬람(Islam) 시아파(Shiah) 무장세력이자 정당조직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Israel)의 점령으로부터 레바논의 영토 해방, 레바논에 시아 이슬람국가 건설, 서구 국가의 영향력 행사 배제, 레바논인들의 생활수준 향상 등을 목표로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