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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1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가가와 현(香川県)은 현립 고등학교(県立高校)의 수업에서 사용하는 태블릿(tablet) PC의 비용을 올해부터 학생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가와 현은 2023년부터 문부과학성(文部科学省)이 추진하는 ‘GIGA 스쿨 구상(GIGAスクール構想)’에 따라 현립 고등학생들에게 태블릿 PC를 한 대씩 배부하였다. ‘GIGA 스쿨 구상’은 정보통신 활용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내 와이파이(Wi-Fi) 설치와 교사의 연수 등 다른 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학생의 학습을 돕고, 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교육은 다양한 이점이 있다. 먼저, 학생이 병결 등의 이유로 학교에 출석하지 못했을 때, 자택에서도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 19(COVID 19) 사태 당시, 휴교 조치 기간에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또한, 공동 문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어 팀별 학습에 활용할 수 있고, 이동성이 좋아 하교 후 가정에서의 자습에도 유용하다. 더불어, 전자 출결을 할 수 있어 교사의 출석부 작성이 편리해지며, 학생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에도 수월하다. 이 외에도, 정보 검색 및 유인물 내려받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즐거운 수업을 실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참고: 문부과학성)

그러나 올해 2025년부터 입학하는 현립 고등학생들은 무료로 태블릿 PC를 배부받았던 선배들과 달리, 개인이 새로운 태블릿 PC를 구매해야 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현 소유의 태블릿 PC들이 교체 시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현은 지금 사용 중인 태블릿 PC는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수업을 위해 정부 지원금으로 구매한 것이며, 이제는 그 지원금이 없어졌기에 예정대로 학생들의 자비 부담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교과서 등의 비용은 전부 학생의 자비 부담이다. 태블릿 PC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한다. (참고: NHK)

이에 신입생 학부모들은 현에 지원을 바라는 1만 7,841건의 서명을 제출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태블릿 PC는 부속품을 포함하여 1대당 7만 2천 엔(한화 약 67만 원)에 달한다. 보안상의 이유로 무조건 현이 지정한 기종을 새로 구매해야 한다. 물론 사회적 배려 대상인 학생에게는 무료로 대여해 주지만, 그 밖의 학생들에게는 매우 부담되는 금액이다. 또한 형제가 있다면, 인원만큼 구매해야 하므로 그 비용이 상당하다. (참고: 가가와 현 교육위원회)

서명 운동 이후, 가가와 현은 1인당 반액인 3만 6천 엔(한화 약 33만 6천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가정에서는 여전히 큰 부담이기에 전액 지원을 위한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좋지만, 학생들이 부담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 또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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