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3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영국(United Kingdom) 왕립 조폐국(Royal Mint)은 세계적인 문학 작가인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사망 75주년을 기념하는 2파운드(한화 약 3,569원) 주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조지 오웰은 인도 제국(Indian Empire)에서 태어난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이다. 다양한 시와 소설을 남겼으며, 특히 문학작품인 『동물 농장』과 『1984』로 잘 알려져 있다. 작품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전체주의(Totalitarianism)에 대한 비판과 민주사회주의(Democratic socialism)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 영국 신문사 더 타임스(The Times)는 그를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 중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출처: 위키피디아)
이번 기념 주화는 그의 대표작 『1984』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1984』는 “빅 브라더(Big Brother)”가 모든 시민을 감시하는 전체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갈망하던 주인공 윈스턴(Winston)이 체제에 굴복하는 과정을 그린 디스토피아(Dystopia) 소설이다. 감시와 통제를 통한 사상과 자유의 억압을 경고하는 작품이다. 주화 뒷면에는 중앙에 카메라 렌즈와 같은 눈 모양의 이미지와 함께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빅 브라더의 감시를 상징한다. 주화 가장자리에는 “진실이 있었고, 거짓이 있었다”는 문구를 새겨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권력에 의해 조작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왕립 조페국에서 기념주화를 담당하는 디렉터 레베카 모건(Rebecca Morgan)은 “조지 오웰의 작품은 여러 세대에 걸쳐 깊은 영향을 끼쳤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연구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독창적인 디자인을 대중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오웰은 『동물 농장』과 『1984』 외에도 가난 속에서의 삶과 스페인 내전(Spanish Civil War) 참전을 바탕으로 한 비문학 작품들을 통해 권력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그의 작품은 문학과 정치 분야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현금 사용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2파운드 기념 주화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 왕립 조폐국은 1998년 첫 기념 주화를 출시한 이후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와 존 로널드 루엘 톨킨(John Ronald Reuel Tolkien) 등 여러 문학 작가들을 기념하는 주화를 제작해 왔으며,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기념 주화를 선보였다. 조지 오웰의 기념 주화는 1월 15일(현지시간) 부터 영국 왕립 조폐국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왕립 조폐국은 1월 20일부터 소정의 참가비를 지불하면, 직접 주화를 제작하는 체험도 제공한다. 조지 오웰에 이어 내년에는 어떤 인물이 기념 주화의 주인공으로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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