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6일 리투아니아(Lithuania) 언론사 엘알티(Lietuvos nacionalinis radijas ir televizija, LRT)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에서 벨라루스 야당(Belarusian opposition) 여권에 등장한 리투아니아 상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벨라루스의 야당 여권은 2020년 알렉산드로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정부가 시위 진압과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야당 인사들이 해외로 망명하면서 만들어졌다.(출처:보아) 벨라루스 야당 여권에 등장한 리투아니아의 상징은 리투아니아에서는 비티스(Vytis)로, 그리고 벨라루스에서는 파호니아(Pahonia)라고 부른다. 리투아니아 대공국 시절의 역사적 배경에서 나왔으며, 검과 방패를 든 말을 탄 갑옷 기사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상징은 리투아니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국가적 상징 중 하나이다.(출처:위키피디아)
리투아니아의 일부 정치인들은 벨라루스 야당 여권에 리투아니아 상징이 포함된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벨라루스의 정치에 이용하거나 민주적인 국가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리투아니아 대통령의 외교 정책 고문인 아스타 스카이스기리테(Asta Skaisgirytė)는 벨라루스 야당 여권에 등장한 말을 탄 기사의 이미지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벨라루스인들에게는 다른 상징이 없기 때문에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상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부당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벨라루스 야당 지도자인 스비아틀라나 치카노우스카야(Sviatlana Tsikhanouskaya)는 벨라루스 야당의 여권 모형을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에 공유하며, 해당 여권은 실제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데 쓰이는 공식적인 여권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여권 만료 후 망명 과정에서 기존의 벨라루스 여권이 만료되거나 무효화되어 신분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시민들의 상황을 설명하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의 압박을 피해 망명한 시민들에게는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것을 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벨라루스의 외무부 장관 켄스투티스 부드리스(Kęstutis Budrys)는 리투아니아 정부가 여권 발급에 관여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고, 해당 여권이 법적 효력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리투아니아와 벨라루스 간의 여권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으며, 지난 해에는 잘못된 국경 묘사로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이 논란은 두 나라 간의 역사적 및 정치적 상징에 대한 복잡한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두 국가 간의 역사적 상징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화와 협의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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