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6일 알바니아(Albania) 언론사 알바니아 타임즈(Albanian times)에 따르면, 알바니아의 드리노(Drino) 계곡에 위치한 수도원들이 ‘세계유산경관 목록(World Monuments Watch) 2025’에 포함된 25개의 문화유산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이는 이 유적지가 국제적으로 주목받을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세계유산경관 목록은 세계기념물기금(World Monuments Fund, WMF)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에서 보존과 관심이 시급한 문화유산을 선정해 보호 및 홍보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1996년에 설립된 이 프로그램은 2년마다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 중 일부를 선정해 국제적인 주목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처: 세계기념물기금 홈페이지)
드리노 계곡은 알바니아 남부에 위치하며 약 400제곱킬로미터(㎢)에 걸쳐 있는 고고학적 및 역사적 보물창고이다. 고대 정착지, 요새, 종교적 유적지로 유명하다. 알바니아의 과거를 생생히 보여주는 독보적인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계곡에서 발견된 고고학적 유물들은 구석기 시대부터 비잔틴 제국(Byzantine) 및 중세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문명 발전을 보여준다.
16~17세기에 건설된 드리노 계곡의 수도원들은 정교회 종교 생활의 중심지였으며, 교육과 자선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1967년 알바니아 공산 정권이 종교 기관을 금지하면서 수도원들은 방치되었고, 이후 수십 년간 훼손되었다. 1991년 공산 정권 붕괴 이후 일부 지역 공동체가 이 버려진 장소들과 다시 연결되었으나, 오늘날 농촌 인구 감소로 마을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수도원들은 더욱 위기에 처해 있다. (출처: 세계기념물기금 홈페이지)
드리노 계곡 수도원이 세계유산경관으로 인정받으면서 알바니아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주목이 증가함에 따라 관광, 연구, 자금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대사관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게시물을 통해 이번 선정에 대해 알바니아 정부에 축하를 전했고, 대사관의 문화유산기금(Ambassadors Fund for Cultural Heritage)을 통해 수도원 보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기금을 통해 수도원을 보호 및 복원해 미래 세대에게 유산으로 남길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수도원이 알바니아의 과거를 보여주는 창일 뿐아니라, 문화와 역사적 명소로서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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