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7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 오사카시(大阪市)를 폐지하고 4개의 특별 구로 재편하는 주민투표 전 실시한 사전투표에서 22만 6,893명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체 유권자는 약 223만 6천 명으로 1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오사카부(大阪 府)와 오사카시를 통합하여 오사카도로 격상하자는 것을 전제로 하는 주민투표는 5년 전 실시한 이후로 두 번째다. 지난 투표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었다.
오사카를 수도인 도쿄와 동격으로 격상하려는 발상의 배경에는 ‘일본의 수도는 3개’라는 사고방식이 있다. 일본의 3대 수도(미야코 都)는 과거 전통적으로 천황이 머물었던 교토, 상업의 중심지 오사카, 그리고 현재 수도인 도쿄이다. 즉 전통으로의 회귀를 통해 찬란한 전성기를 되찾고자 하는 오사카의 자존심이 이러한 움직임의 저변에 있는 것이다.
일본의 행정구역*은 1도(도쿄도) 1도(홋카이도) 2부(오사카부, 교토부) 43현으로 구성되었다. 오사카 유신회*가 추진하고 있는 오사카도 구상(大阪都構想)은 오사카시가 속해있는 오사카부와 시를 통합하고 오사카도(大阪 都)로 격상하는 계획이다. 오사카부에는 오사카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로 구성된다. 만일 오사카도 구상 계획이 주민투표를 통과하고 진행된다면 오사카시에 집중되었던 여러 인프라가 부 전체에 분산되면서 오사카 도는 제2의 수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문가들도 만일 이 구상이 통과한다면 도쿄도에 집중된 여러 행정적 혜택들을 똑같이 수행할 수 있으며 오사카가 서일본의 수도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통합 계획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부와 시, 두 곳에서 동시에 누려오던 사회적 혜택이 하나로 줄어드는 점과 오사카시의 자원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오사카가 정말 하나의 거대한 도로 격상된다면 지금까지 배워온 일본의 행정구역이 새롭게 바뀌는 일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지금 군위의 대구 편입과 대구 경북의 행정통합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옆 나라 오사카의 통합 투표를 집중해서 본다면 우리 문제의 긍정적인 해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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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행정 구역 – 1도都(도쿄도(東京都)), 1도道(북해도(北海道)), 2부府(오사카부(大阪府)·교토부(京都府))-43현(縣)
*오사카 유신회 – 2010년 4월에 당시 오사카 부지사였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를 대표로 하여 설립한 지역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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