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 CBS NEWS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 (Rhode Island)주에 위치한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의 한 학생 단체가 캠퍼스에서의 인종차별, 자본주의, 활동주의의 역사를 요약한 가이드북인 “번 브라운 북 (Burn Brown Book)”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번 브라운 북”은 2년간의 연구와 집필 끝에, 인종적 불의에 대한 반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2020년 여름 175페이지 분량으로 발표되었다.
이 가이드 북은 대학이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투자하는 엘리트 공립대학이 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 이에 브라운 대학교의 학생들은 대학이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역할을 목표로 하는 것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는 궁극적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책은 소수 학생들에게 안전한 배움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두번째 목표로 삼았다. 브라운 대학교 졸업생인 마이클 르클레도(Michael LeClerc)는 학교 관계자들이 소수 학생들인 유색인종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와 동시에 저소득층, BIPOC (Black, Indigenous and People of Color; 흑인, 원주민, 유색인종)을 지지하지 않는 학교의 태도를 비판했다.
브라운대학교는 수십년 동안의 학생 주도로 이뤄진 활동과 행사로 인해 미국 동부 8개 명문 사립대학인 아이비리그대학교들 중 가장 진보적인 학교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학생 단체에 의해 학교의 인종차별, 자본주의, 활동주의 등에 관한 책이 집필 되었다는 점은 학교의 진보적인 면을 잘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가이드북을 통해 대학이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목표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또 다른 목표인 소수 학생들에게 안전한 배움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브라운 대학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미국 전역의 학교들이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이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의 움직임과 노력으로 집필된 학교의 실태를 말하는 “번 브라운 북”은 학교의 주인으로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측에서는 학생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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