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5일 중국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가 소아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의료 수준을 크게 향상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소아과 의사 부족으로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의사들은 많은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국가위생보건위원회(国家卫健委)는 개혁을 위한 공식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베이징(北京) 아동병원 호흡기 내과의 주임 이정리(李正莉) 박사는 “하루 평균 외래 진료가 70명이며, 성수기 때는 매일 80명의 환자를 보고 있다. 월평균 1200명에서 1300명의 환자들을 보고 있는 셈이다”라는 상황을 전했다. 이정리와 동료들은 매주 5~6일의 진료 외에도 야간 근무를 하고 있어 업무 과부하에 걸린 상태라고 호소했다. 또한 베이징소아연구원 흉부 및 종양외과 주임인 우외루이(武玉睿)는 “매일 외래 수술이 잡혀 있으며, 가장 긴 수술은 22시간을 해본 적도 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게다가 이정리 박사는 “소아과는 진료 업무량이 많고, 스트레스가 크며, 수입이 낮아 선호되지 않는 직업”이라고 전했다. 소아는 성장 단계에 따라 치료 과정이 달라져 성인보다 진료가 더 복잡할 수 있으며, 더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이 소아과 의사의 인재 양성 및 채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소아 약물도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질병의 경우 성인과 동일한 용량이 처방되고 있으며, 소아들이 복용 시 주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이정리 박사는 소아과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료 체계를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기와 발열 등 흔한 증상을 가진 환아들이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보게 된다면, 난치병과 중증 환아의 경우 전문 아동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 의사들에게도 소아과 진료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도시 병원에는 대부분 일반 의사만 있어 치료가 시급한 환아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할 위험이 크다. 이에 이정리 박사가 소외된 환아들을 위해 일반 병원 의사들도 기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중국의 국가위생보건위원회는 소아과의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 여러 조치를 취했다. 2025년부터는 전국의 공립 종합 병원에서 소아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일반 병원에서도 소아과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진료 교육을 실시하고, 인터넷 의료 플랫폼(platform)과 원격 의료 서비스 등을 통해 일부 소도시 환아들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개혁 조치들이 소외된 환아들에게도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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