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8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17개 주요 주도 중 3곳을 제외한 도시에서 2025년 3월에 기본 식품 바구니(cesta básica)*의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 조사를 담당한 브라질 연방 통계 및 사회경제 연구부(Dieese, Departamento Intersindical de Estatística e Estudos Socioeconômicos)는 특히 남부 지역에서 가격 인상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쿠리치바(Curitiba)는 전월 대비 3.61%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고,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ópolis, 3%)와포르투 알레그레(Porto Alegre, 2.85%)가 그 뒤를 이었다. 3월 가격 인상의 주된 품목은 커피였고, 조사한 모든 도시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토마토와 전유(whole milk)도 대부분의 도시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대로 최상급 쇠고기는 주앙페소아(João Pessoa)와 헤시피(Recife)를 제외한 15개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17개 도시 중 기본 식품 바구니의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상파울루(São Paulo)였다. 3월 평균 비용이 880.72헤알(BRL)(한화 약 236,400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835.50헤알(한화 약 206,200원)), 플로리아노폴리스(831.92헤알(한화 약 205,300원)), 포르투 알레그레(791.64헤알(한화 약 195,4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북부와 북동부 지역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라카주(Aracaju)(569.48헤알(한화 약 140,600원)), 주앙페소아(626.89헤알(한화 약 154,800원)), 헤시피(627.14헤알(한화 약 154,800원)), 사우바도르(Salvador, 633.58헤알(한화 약 156,400원))가 저렴한 편에 속했다.
한편 브라질 연방 통계 및 사회경제 연구부는 기본 식료품 바구니를 기준으로 한 생활비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의 최저임금으로는 헌법이 명시한 ‘음식, 주거, 건강, 교육, 의복, 위생, 교통, 여가, 사회보장’ 등을 모두 충당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2025년 2월 기준으로 브라질의 법정 최저임금 1,518.00헤알(한화 약 374,700원)이 실질적으로 7,398.94헤알(한화 약 1,826,400원) 수준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현재 최저임금의 4.87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브라질 내 물가 부담의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식료품 가격의 급등은 저소득층 가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생계에 필요한 일상적인 품목 조차 가격이 급등한 현실은 사회적 지원 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브라질 정부 차원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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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식품 바구니: 모든 기본 영양소를 충족하는 식품들을 모아 놓은 바구니를 뜻한다.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