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0일 도쿄(東京) 신문에 따르면, 새해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오세치(お節)의 예약 상황이 호조라고 밝혔다. 오세치는 의미가 있는 음식들을 찬합에 정성스럽게 담아 보통 4개의 층으로 구성된 요리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는 허리가 굽어 있는 모양과 긴 수염으로 장수를 상징하는 새우, 햇볕에 검게 그을릴 정도로 열심히 일하라는 검은 콩, 흙 속에서 번식하는 특성으로 다산을 의미하는 토란 등이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 별로 포장되어 나눌 필요가 없어진 형태부터 귀성을 포기하게 되면서 오세치 만큼은 고가로 결제하는 등 고가의 상품들도 수요가 높아졌다.
일본 최대 백화점 그룹 중 하나인 미쓰코시(三越) 백화점 본점에 따르면 오세치 요리 예약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樂天)도 예년 동 기간과 비교하면 올해 2배 더 많은 예약이 접수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양력 1월 1일은 신정으로 당일만 쉬고 음력 1월 1일을 구정으로 흔히 말하는 설날로 명절을 치른다. 그에 반해 일본은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음력 1월 1일을 폐지하고 양력 1월 1일부터 1월 3일까지 명절을 치른다. 그 전날인 12월 29일부터 휴일인 경우도 많다.
설날 동안 오조니(お雑煮)라는 된장국 등을 기반으로 만든 떡국을 먹고 기모노와 같은 전통 의상을 착용한 후 신사나 절을 찾아가 한 해의 무사를 기원한다. 1월 1일 새해 전날인 12월 31일에는 토시코시소바(年越しそば)*인 메밀국수를 먹고 다음 날 1월 1일에는 오세치 요리를 즐긴다.
우리나라의 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번 추석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향에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 설에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다음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메이지 유신(明治 維新) : 일본이 서구식 근대화를 목표로 추진한 개혁, 막부(幕府) 체제를 무너트리고 성립한 왕정복고(王政復古).
*토시코시소바(年越しそば) : 매년 마지막 날, 12월 31일 저녁 식사나 야식으로 먹는 메밀국수. 토시코시(年越し)는 해를 넘긴다는 의미이며 소바(そば)는 메밀국수를 뜻한다. 토시코시소바를 먹는 것은 새해에도 소바처럼 가늘고 길게 살기를 기원하며 지난 해의 액운을 끊어낸다는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