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어둠 우울 여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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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6일 미국 언론사 씨앤앤(Cable News Network, CNN)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가 미국 내 우울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12세 이상의 미국인 8명 중 1명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또한,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의 설문조사에서는 2015년~2016년 7.3%에 그치던 우울증 발병률이 2021년~2023년 13%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CDC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적 여유가 있을수록 우울증 발병률은 감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여성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청소년 위험 행동 조사(Youth Risk Behavior Survey)에 따르면, 여고생의 53%가 지속적인 우울과 절망감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남고생의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10년 전보다 14% 높았다. 해당 결과에 대해 아동 정신 연구소(Child Mind Institute) 부소장인 질 에마누엘라(Jill Emanuele) 박사는 “전통적으로 여학생의 의사 표현이 남학생 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의 정신과 역학자이자 임상 심리학자인 레네 굿윈(Renee Goodwin) 박사는 “심리 상태가 잘 나타나는 대면 인터뷰(Interview)와 달리 전화나 온라인(online) 인터뷰는 심리 상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설문조사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랜 팬데믹(Pandemic)으로 미국인의 정신 건강 문제가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우울증 발병률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2년 CNN과 카이저 패밀리 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 KFF)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90%의 미국인들이 정신 건강 위기에 직면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울증이 증가한 것에 비해 치료를 받는 수는 현저히 적다고 한다.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 중 약 40%만이 상담 및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중년층이 젊은층보다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경우가 더 높았다. 여전히 사회적에서 우울증은 의지 부족 및 나약함 등의 사회적 낙인이 존재한다. 때문에 우울증 치료를 주저하거나 거부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제 우울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다뤄야 할 공공 보건의 과제가 되었다. 이에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에서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정책 개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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