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4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프랑스(France)와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은 미국(United States)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다양성 정책 철회(Ending Radical and Wasteful Government DEI Programs and Preferencing)와 연구비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대학들의 상황을 유럽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프랑스의 마크롱(Macron) 대통령은 “유럽은 연구 활동이 자유롭고 안전한 공간이며, 학문적 자유가 보장되는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함께 5월 5일(현지시각) 파리(Paris)에 위치한 소르본대학교(Sorbonne Université)에서 과학자 유치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한 연설을 통해 유럽으로 오게 될 과학자들에 대한 인센티브(Incentives)와 보호 방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공동 캠페인(campaign) ‘유럽을 선택하라(Choose Europe for Science)’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프랑스, 독일(Germany), 스페인(Spain)등 13개 유럽 국가가 EU 집행위원회에 인재 유치를 촉구한 뒤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독일의 차기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는 “미국이 자국 대학들을 억압하면서, 오히려 미국 과학자들이 유럽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 유럽은 글로벌 연구 인재를 유치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는 **‘과학을 위해 프랑스를 선택하라'(Choose France for Science)’라는 자체 프로그램(Program)을 시작해 외국인 연구자를 지원하는 플랫폼(platform)을 운영 중이다.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Ministry of Higher Education and Research of France, MESR)는 “일부 과학자들은 이미 프랑스를 방문해 인프라(Infrastructure)를 둘러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 대학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엑스마르세유대학교(University of Aix-Marseille)는 올해 3월부터 ‘과학을 위한 안전한 장소(Safe Place for Scienc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6월에는 첫 해외 과학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유럽의 연구 환경은 여전히 미국과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연구 투자 규모, 급여 수준, 계약 안정성 측면에서 유럽은 오랫동안 미국에 뒤쳐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과학자들의 평균 급여는 프랑스보다 높고, 프랑스 과학자들은 열악한 처우와 단기 계약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유럽이 미국 과학자들을 실질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처우와 투자 환경 개선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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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정책 철회: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에 두 개의 주요 행정명령(14151, 14173)을 통해 연방 정부 및 계약자 수준에서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철회하였다(출처: reuteus)
**과학을 위해 프랑스를 선택하라: 국제 연구자 유치를 위한 프랑스의 애플리케이션 전용 플랫폼이다(출처: 프랑스 국립연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