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7일 중국의 신화매일전신 종합뉴스(新华每日电讯 综合新闻)에 따르면 중국에서 교과서는 매년 수백억 달러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으며, 교과서의 사업화가 재활용을 막고 있어 낭비가 더 심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교과서 낭비는 오래 전부터 거론되어 왔던 심각한 경제적 문제인 동시에, 교과서를 재활용하는 경우 교과서 생산에 사용되는 수많은 목재와 정제수, 석탄 등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환경적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탄소제로도시로 각광받는 나라 중 하나인 부탄(Bhutan)은 교과서를 거의 다 재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부탄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국가인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다. 인구가 많은 만큼 환경적 문제도 심각한 두 국가 사이에서 부탄은 최소 60%의 땅이 항상 숲으로 덮여있어야 한다는 헌법이 재정되어 있기도 하다.
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것은 보다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국가가 책임져야만 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중국이 빠질 수 없으며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발생된 환경오염들 또한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에 교과서의 재활용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중국의 환경 개선에 있어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교과서의 재활용은 다소 위생적이지 않다는 생각으로 인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거부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실제로 교과서의 재활용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은 교과서의 “사업화”이다. 새 책을 판매함으로써 더 많은 수입 창출을 이끌어 내고 새로운 내용의 교과서를 출판하기도 하며 결국에는 낭비가 국내 수요를 끌어당기게 되는 것이다.
교과서의 사업화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또 다른 측면으로는 교과서의 훼손으로 인해 재활용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의 대도시에 사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식의 학업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으로, 고등학생이 된 중국인들은 명문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근 3년을 힘들게 공부한다.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교과서들은 이미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더 이상 재활용하기 힘든 책들도 많으며, 중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대학 입시 시험인 까오카오(高考)를 친 후에 책들을 창문 밖으로 모두 던져버리는 일종의 작은 행사가 존재하기도 한다.
이렇듯 교과서 재활용에 있어 실제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교과서의 “사업화”이지만 그 외에도 다른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기에 중국이 경제적 손실과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교과서를 재활용할 방안을 찾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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