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감옥 수감자 재소자
출처 : Pixabay

2025년 5월 1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칠레(Chile)에서 보수 성향의 유력 대선 주자인 에블린 마테이(Evelyn Matthei)가 ‘코피아포(Copiapó) 북쪽 아타카마(Atacama) 사막에 초강력 보안 교도소를 건설하자’는 계획을 제시했다. 칠레 내에서 발생하는 조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강경한 조치를 발표한 것이다.

마테이 후보는 해당 시설이 마약 밀매 및 조직 범죄자들을 격리 수용하기 위한 전용 감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위험한 마약 조직의 수장들을 위한 별도의 감옥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1인용 독방에 격리 수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감자들은 완전 격리(incommunicado) 상태로 수감될 예정이다. 면회는 방탄 유리 너머로 제한되며, 면회 시 나누는 모든 대화는 녹음된다.

이에 마테이 후보는 “초강력 보안 교도소가 더 이상 범죄를 지시하거나 운영할 수 없는, 철저히 통제된 시설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칠레는 사법제도가 존중되는 나라이다. 그곳에 수감될 사람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투옥된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수감자 뿐만 아니라 그들 가족의 자산까지 몰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버지, 어머니, 배우자 등 모두로부터 수감자들이 벌어들인 모든 자산을 압수하겠다고 단언한 것이다.

한편 마테이 후보는 칠레의 북부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국제 범죄조직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국제 범죄조직이 국경을 통해 자유롭게 유입되는 상황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수천 킬로미터(km)의 방어를 위해 군, 공군, 국가 헌병대인 카라비네로스(Carabineros), 그리고 수사경찰(Policía de Investigaciones, PDI)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마테이 후보는 현재 시장으로 재임 중인 프로비덴시아(Providencia) 자치구에서 매년 약 950명의 범죄자를 검거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치안 문제에 풍부한 전문성을 갖춘 후보라고 어필하고 있다. 이는 치안과 범죄 대응에 관심이 고조되는 칠레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 초강력 범죄에 대응하는 그녀의 공약이 치안 불안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