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9일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따르면 아키타현(秋田縣)이 인구 감소의 대책으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쿄(東京)를 주 대상으로 원격 근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의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시스템이 활성화 된 가운데, 일본 시장 조사 회사 제국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는 일본 전국 12,000개의 기업 중 약 53%가 재택 근무를 도입하였다.
원격 근무 시스템이 발전하는 지금, 아키타현의 인구 유치 사업은 도시 내 인구 감소율과 크게 연관되어있다. 일본 총무성(総務省)이 실시한 인구 이동 조사에서 아키타현은 2020년 1월 1일 일본 인구 감소율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인구 유지를 위해 아키타현은 원격 근무 시스템 도입 증가로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들의 근로자들이 아키타현으로 이동하는 것을 기대하며 현 사업을 인구 감소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초, 사타케 노리히사(佐竹敬久) 도지사가 닛케이신문(日本経済新聞)의 광고에 아키타현의 원격 근무 사업을 홍보하며 현 사업에 대한 포부를 들어냈다. 도지사의 직접적인 홍보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 하치코(강아지 동상)를 통한 아동 교육, 육아에 좋은 환경, 낮은 땅값, 계절 별 여가 활동 등 아키타현에 거주 시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알리며 적극적인 인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인구 유치를 목표로 아키타현은 단순한 원격 근무 외에 추가적으로 관광지나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며 일을 할 수 있는 워케이션(ワーケーション)1 사업 또한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혔다.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 문제는 아키타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전체적인 인구 감소 문제와 더불어 젊은 세대가 도쿄 등 주요 도시로 몰리며 많은 지방 도시들의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그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인구의 연령 분포가 왜곡되면서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지역과 고령 세대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분리되는 현상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아키타현의 인구 유치 사업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 뿐만이 아닌 연령 별 인구 분포 문제 또한 해결될 것으로 비추어진다. 다만 인구 감소 및 연령 분포 문제는 아키타현 만이 아닌 여러 일본 지방 도시가 겪고 있는 문제인 것을 고려하면 지방 도시 내 인구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 문제는 일본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또한 국회입법조사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약 9개의 지방 도시가 소멸위험진입단계에, 약 3개의 지방 도시가 주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 특징 또한 젊은 세대의 급격한 감소로 일본과 비슷한 양상으로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지방 도시를 재생을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을 도입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각국에서 추진하는 정책들을 유심히 주목할 시점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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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워케이션(workation) : 영어의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