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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2일 독일(Germany) 언론사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DW)에 따르면, 2024년 한 해동안 국제 문화재에 대한 불법 거래를 단속하는 스페인(Spain) 과르디아 시빌(Guardia Civil)의 ‘판도라(Pandora) IX 작전’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이 작전을 통해 유럽(Europe) 23개국에서 약 3만 8천 점의 문화재를 회수하고, 80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경찰 기구인 유로폴(Europol)은 5월 23일(현지 시각) 발표를 통해, 이번 작전이 2016년 시작된 판도라 작전의 9번째 버전이며, 문화재 밀매를 근절하기 위해 법집행기관과 세관 당국이 협력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수된 유물은 예술품, 동전, 악기, 회화, 고고학적 유물 등 매우 다양하다. 23개국에서 신고된 사건은 총 258건에 달한다. 특히 이탈리아(Italy)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 경찰은 로마(Rome) 및 *페니키아(Phœnicia) 시대에 속하는 동전, 금속, 도자기 조각 약 300점을 압수했다.

스페인에서는 보호를 받는 고고학 유적지에서 불법 채굴된 로마 동전 2,500점이 가르디아 시빌에 의해 회수됐으며, 해당 유물을 불법으로 유통한 조직도 해체됐다. 이 조직은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스페인 카세레스(Cáceres) 주의 유적지에서 고대 동전을 채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스페인에서 독일로 비행하던 한 승객이 55점의 고대 동전과 반지를 소지한 채 적발돼 해저 난파선 및 기타 고고학 유적의 약탈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 사건에서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총 64점의 물품과 1,576점의 고대 동전이 압수됐다.

특히 이번 작전에서는 현장 단속뿐만 아니라 사이버 수사도 병행해 온라인상의 불법 문화재 거래를 추적했다. 이를 통해 4,298점의 문화재를 추가로 적발 및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로폴은 “문화재 밀매는 세계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언급하며, 이번 판도라 IX 작전이 국제 협력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추가 수사와 체포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이번 판도라 IX 작전은 국제 공조를 통해 문화재 밀매 범죄에 강력히 대응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문화재의 불법 거래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각국의 법집행 기관과 국제 기구 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이 꾸준히 이어져 문화재 보호가 한층 더 효과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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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키아 시대: 고대 가나안(Canaan) 북부에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의 레바논(Lebanon), 시리아(Syria), 이스라엘(Israel) 북부 해안 지역에서 번성한 해상 무역 중심의 문명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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