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9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Mexico) 범죄조직 ‘걸프 카르텔(Cártel del Golfo)’이 콜롬비아(Colombia)-멕시코-미국(America)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마약 밀수망을 운영하고 있다는 수사 당국의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이 조직은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코카인(Cocaine)과 멕시코 내 또 다른 조직이 제조한 마약을 구매해 미국까지 운반하는 체계적인 네트워크(Network)를 구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에 따르면, 마약은 먼저 콜롬비아 북부 해안 지역에서 멕시코의 탐피코(Tampico) 항구를 통해 밀입국된다. 이후 ‘걸프 카르텔’이 장악한 타마울리파스(Tamaulipas) 지역의 유통망을 따라, 타 조직이 제조한 신경 각성제인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도 함께 판매된다. 최종 목적지는 미국 남부의 국경 도시들이다. 특히 텍사스(Texas) 지역에서의 유통이 주요한 목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범죄 조직의 밀수 방법은 정교하고, 조직적이다. 당국은 카르텔이 일반 화물차, 바닥에 숨겨진 공간이 있는 트럭, 심지어 관광용 버스까지 활용해 마약을 숨겨서 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카르텔은 가짜 서류와 실제 운송업체를 이용해 단속을 피해왔다. 이번 수사는 멕시코 마약청과 미국 마약단속국의 공조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양국은 최근 몇 달 사이 최소 3건의 밀수 시도를 밝혀내고, 수 톤(ton)의 마약을 압수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걸프 카르텔’이 더 이상 단독 조직이 아닌, 국제적 마약 공급망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 범죄조직과의 협력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각 지역의 물류 및 경로를 분담하는 조직적 동맹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합이 마약 밀수의 규모와 정교함을 크게 확대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걸프 카르텔’은 최근 몇 년간 북미 전역으로 활동 반경을 확장하는 동시에, 미국 내 소매 유통망과의 연결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걸프 카르텔’은 미국 내 불법 조직과 협력해 마약을 도시 곳곳으로 유통하고 있다. 심지어 현금 세탁과 무기 거래에도 손을 뻗고 있었다. 이처럼 다층적인 범죄 구조는 수사기관이 범죄 사실을 파악 및 대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초래하는 이유가 되었다.
현지 시민단체와 일부 상원의원들은 카르텔 범죄 조직들이 빈곤 지역에서 더욱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며,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베라크루스(Veracruz) 및 사카테카스(Zacatecas) 등의 지역에서도 카르텔 하부 조직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수사를 계기로 범죄조직의 금융 흐름과 허술한 국경 통제 실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한편, 미국은 향후 국경 지역의 감시를 강화하고, 마약 밀수를 방지하기 위한 첨단 장비와 협력 체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약 거래를 통한 불법 수익과 그에 따라 고통받는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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