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기 united-kingdom-653010_1280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pixabay,com)

2020년 11월 25일 BBC뉴스에 따르면, 불법 체류자 정착을 막기 위해 영국 내무부에서 고안한 “적의적인 환경” 정책이 윈드러시(Windrush)이민자들에게 심각한 불평등을 가져다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내무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평등위원회(Equality and Human Rights Commission, EHRC)는 내무부가 2021년 1월 말까지 협약을 체결해 향후 위반을 방지해야하며, 이 협약은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윈드러시 이민자들은 1948년부터 1970년 사이 영국 경제 재건을 위해 카리브해 연안 영국의 식민지 국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을 가리킨다. 전후 노동력 부족 문제에 시달렸던 영국 정부는 이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별도의 행정절차 없이 자동으로 영국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으며, 1971년 이후 입국자들에게 영주권도 발급했다. 하지만, 정식 영국 여권과 시민권은 부여하지 않으며 영국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에서 제외시켜 왔다.

2012년, 불법 장기 체류자들을 추방할 목적으로 관련 이민 규정들을 강화하면서 윈드러시 이민자들의 취업과 의료서비스 이용 등 각종 행정절차에 불편을 초래했으며, 2018년 내무부의 적대적 환경 정책으로 인해 합법 이민자 증명 책임을 이민자들에게 떠넘기며 그 결과 1971년 이전 입국해 영주권이 없는 윈드러시 이민자 상당수가 불법 이민자로 몰리는 사태가 일어났다.

2018년 이후, 내무부의 변화는 여전히 미미했다. 하지만, EHRC와 내무부의 이번 새로운 협정 체결 합의로 인해 영국이 이민자에 대한 차별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윈드러쉬 이민자들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이 제시되어 더 이상 차별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