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IT AI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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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0일 미국 언론사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State)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활용해 외교부 인사선발위원회(Foreign Service Selection Boards)의 위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용에 사용될 AI는 ‘스테이트챗(StateChat)’이며,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공동 개발한 국무부의 기업형 AI 챗봇(chatbot)이다. 외교관의 승진 및 임명을 결정하는 인사 과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외교부 인사선발위원회’는 국무부 내 승진 및 부서 이동을 결정하며, 외교관과 주요 인사의 승진 절차 등을 관리하는 핵심 조직이다. 현재 국무부는 스태이트챗을 활용해 공무원의 자격 및 징계 이력, 직무 등급 등을 분석한 후 후보자 목록을 생성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다만, 최종적인 선발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심사위원이 직접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AI는 트럼프(Trump) 행정부의 집권 이후 연방 정부의 운영 전반으로 적극 확대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활용해 연방 정부 전체 조직에 AI 챗봇인 *그록(Grok)을 배포하기도 했다. 국무부의 데이터(data) 및 AI 총괄 책임자 대행인 에이미 리투알로(Amy Ritualo)에 따르면, 기관 내 AI 및 스태이트챗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약 4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외교 전문에 관한 분석 및 메모(memo), 이메일(email) 작성 등의 사무적 활용에 그쳤고, 인사 평가에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다만, **미국 외무부협회(American Foreign Service Association, AFSA)는 AI가 기존 외교법이 명시하는 법적 요건을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평등법(Equality Act)에 따르면, 인사선발위원회에는 반드시 여성과 사회적 약자가 포함되어야 한다. 때문에 AFSA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법적 의무를 어떻게 준수할지에 대한 지도부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정부 기관의 고위 공무원 인사에 AI를 도입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AI가 단순한 행정 업무의 보조를 넘어 인사까지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은 기술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사 과정에서 요구되는 법적 요건과 인지적 판단은 AI가 완벽히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이에 편향과 오류의 가능성도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엄격한 관리 및 감독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그록: 2023년 11월 4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업체인 ‘xAI’가 공개한 첫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xAI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 그록 -1을 기반으로 구동한다.(출처:네이버지식백과)

**미국 외무부협회: 미국 외무부 산하 전문 협회이다. 외무부 산하 기관 및 직원들을 위한 독점적 교섭 대리권을 갖는다. 주로 외무부의 효율성을 높이고, 회원들의 전문적 이익을 보호하는 등 외무부의 이해를 증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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