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11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가 알코올(alcohol) 섭취와 암 사이의 새로운 연관성을 밝혀냈다. 그동안 알코올은 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지방간이나 간암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IARC는 이번 연구로 알코올이 간을 넘어 다양한 장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했다.
IARC는 16년간, 평균 연령이 57세인 250만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알코올과 암에 관해 연구했다. 최근, 알코올 섭취가 7가지의 암과 연관 있다는 *공중위생국장(United States Public Health Service Commissioned Corps)의 발표가 등장하면서 해당 연구는 더욱 집중되기도 했다. 공중위생국장이 발표한 7가지 암은 유방암과 직장암, 식도암, 후두암, 간암, 구강암, 인후암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알코올은 여러 암 중 특히 췌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가자들 중 10,067건의 췌장암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맥주와 증류주 등 특정 주류가 췌장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알코올 음료로 언급됐다. 구체적으로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 섭취를 통해 체내에 10그램(gram, g)의 에탄올(ethanol)이 증가할 때마다 췌장암의 위험성이 3%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하루에 15~30g 정도의 알코올을 섭취한 여성은 췌장암 위험성이 12%, 그리고 30~60g을 섭취한 남성의 경우 15% 증가했다. 60g 이상이 넘는 알코올을 섭취할 시 췌장암 위험성은 36%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의료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IARC 내 영양 및 신진대사(IARC Nutrition and Metabolism Branch) 부서의 책임자인 피에트로 페라리(Pietro Ferrari)는 “알코올 섭취가 췌장암과 관련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번 발견이 알코올과 암 유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 카론 치료 센터(Caron Treatment Centers in Pennsylvania)에 소속된 의사 아담 시올리(Adam Scioli) 역시 “매년 알코올의 건강상 이점을 주장하는 보고가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알코올은 암을 유발하는 분명한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웹엠디(WebMD)의 수석 의사인 니하 파덱(Neha Pathak)은 “이번 연구는 췌장암에 대한 새로운 위험 요인을 강조하며, ‘안전한 음주량’이라는 개념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확인시켜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과소평가되었던 알코올의 췌장암 유발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공중보건과 음주 문화 전반에 중요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알코올 문화가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한 만큼, 음주 조절의 필요성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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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위생국장: 미국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Service) 산하의 군대이다.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한다. (출처:위키백과)
**웹엠디: 건강 및 의료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게시하는 미국의 기업이다. (출처: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