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의사 청진기 환자
이미지 출처 : shutterstock

2025년 6월 12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의 베이얼두디엔(北仁安) 아동병원에서 인공지능(AI, Artifical Intelligence)이 소아과 진료에 투입됐다. 국립아동의료센터(National Children’s Medical Center)와 서우두(Capital Medical University) 부속 베이징 아동병원에서 훈련받은 해당 인공지능은 환자의 증상은 물론 식습관과 생활환경 등도 함께 분석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다. 또한 인공지능이 환자에게 직접 질문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어, 중국 내 의료계에서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 의사는 AI 학습 시스템을 통해 소아과 전문의 300명의 임상 데이터와 의료 기록을 종합하여 소아 환자들의 질병을 보다 섬세하게 파악 및 진단하는 빅데이터(Big Data)1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체온과 맥박 수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발진 등의 증상에서는 색깔과 크기, 목의 경우에는 림프선의 염증 여부까지 파악한다. 이전보다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팡산(新山)구 보건위원회 가오윈화(高雲華) 국장은 아동병원에 AI 진료 도입으로 진단 정확도와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의료진의 전문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아과 의사 부족과 오진(誤診)2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중국청년일보(China Youth Daily)는 회의적 평가를 내렸다. AI가 환자의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동시에 일반 의사들이 섣불리 진단하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로 조언할 수 있는 경지에 올라섰으나, 현재 AI는 의사를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립적인 진료 수행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AI가 의사를 보완해 명확하고, 빠른 진단을 돕는 형식의 ‘이중 의료 모델’이 현재 기술 수준으로 적합한 형태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AI의 빅데이터 활용은 인간이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언을 구할 수는 있으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마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AI 환각 현상3’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전문가를 보조하는 이중 확인의 역할로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절한 방법이다. 한국에서도 AI의 활용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 현장에서의 적절한 활용을 위한 명확한 기준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소아과 분야에서는 진료 과정에서의 분쟁이 종종 발생하는 만큼, (출처: 머니투데이) AI 도입이 진단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1. 빅데이터: 기존의 기업 환경에서 사용되는 ‘정형화된 데이터’는 물론 메타정보와 센서 데이터, 공정 제어 데이터 등 미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반정형화된 데이터’, 즉 사진이나 이미지처럼 지금까지 기업에서 활용하기 어려웠던 멀티미디어 데이터인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2. 오진: 잘못된 진단이다. 치료 효과가 없으며, 오진으로 인해 증세가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3. AI 환각 현상: 특정한 대상에 대해 실제로는 자극이 없는데도 실재(實在)하는 듯이 감각적으로 느끼거나 느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AI의 경우,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마치 실존하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현상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