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15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시가 현(滋賀県) 고난 시(湖南市)의 시립 고세이 중학교(市立甲西中)에서 야간 학급이 개설되었다. 운영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현장 인터뷰를 중심으로 야간 학급의 사회적인 의미와 실제 운영 현황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시가 현 고난 시에 위치한 시립 고세이 중학교는 현내 최초로 야간 학급을 개설했다. 야간 학급은 개인 사정으로 의무교육을 충분히 이수하지 못한 학령 초과자에게 취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되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세이 중학교의 야간 학급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시가현 내에 거주하거나 고난시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 만 15세 이상의 중학교 취학 의무를 이수한 사람, 중학교를 미수료했거나 중도 탈락 또는 다양한 사유로 중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참고: 고난 시, 나가하마 시)
야간 학급은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기보다는 기존 시립 중학교의 공간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일반 학급과 병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고세이 중학교의 야간 학급에선 21명의 학생들이 학습하고 있다. 이들은 연령대, 출신 , 학습 이력 등에서 모두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다. 야부시타 카즈히코(藪下和彦) 교장은 야간 학급의 장점으로 “다양한 나이와 성장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그러나 “다만 각자의 성장 배경이 상이하기 때문에 학급 내에서의 신뢰 구축이나 집단적 정체성 형성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문부과학성(文部科学省)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서 야간 학급을 운영 중인 중학교는 62개교에 달한다. 현재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문부과학성은 각 도도부현(都道府県) 및 지정 지방자치단체에 1개교 이상의 야간 학급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조사에서는 일본 국적을 가진 입학 희망자들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야간 학습이 재학습의 장이 되는 사회적인 효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 문부과학성1, 문부과학성2)
야간 학급의 설립은 단순한 학력 보완이나 형식적인 교육 기회의 제공에 머물지 않는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주고,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야간 학급 설치의 확대는 교육의 시기와 연령의 경계를 넘어선 실질적인 재학습권 보장의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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