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병원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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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아오모리현(青森県)이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고혈압 감소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양한 질병의 원인 중 하나인 고혈압의 치료를 도모해 ‘단명현(短命県)’으로 불리는 오명을 벗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고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인 혈압이 높은 상태이다. 수축기 혈압이 140밀리미터 머큐리(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가정에서 측정할 때는 수축기 혈압 135mmHg 이상, 확장기 혈압 85mmHg 이상을 기준으로 하기도 한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뇌졸중을 비롯하여 심근경색, 신장병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고혈압을 스스로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일이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참고: 히로사키시)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이 조사한 ‘2020년 도도부현별 생명표(2020年 都道府県別生命表)’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약 79세, 여성이 약 86세로 일본 전국 내 최하위였다. 전국 평균 수명인 남성 약 81세, 여성 약 87세보다 낮은 평균 수명 때문에 일찍 사망한다는 ‘단명현’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단명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혈압이 지목되고 있다. ‘2019년 국민생활기초조사(令和元年国民生活基礎調査)’에서는 일본 전국에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통원하고 있는 사람이 인구 10만 명당 평균 6.08명으로 밝혀졌다. 전국에서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아오모리현이며, 인구 10만 명당 평균 9.0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무려 1.5배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참고: THE GOLD ONLINE, 아사히신문)

이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 아오모리현은 지난 6월 3일(현지시각)부터 내년 2월까지 고혈압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금까지는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격려해 왔지만, 이제는 주민이 스스로 치료에 힘쓰도록 각종 캠페인을 통해 격려할 예정이다. 그중 하나인 ‘고혈압 미치료 제로 챌린지(高血圧症未治療ゼロチャレンジ)’는 병원에서 고혈압 치료제를 처음 처방받으면, 추첨을 통해 총 70명에게 상품권과 스마트 워치 등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공공시설에서 10회 이상 혈압을 측정해 인터넷에 기록하면, 추첨을 통해 총 230명에게 상품권 등의 경품 증정한다. 이외에도 혈압계 무료 대여, 혈압 기록 수첩 무료 배포 등 고혈압 진단과 치료를 위해 각종 홍보와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참고: 아오모리현)

고혈압은 즉각적인 피해가 드러나지 않아 자칫 소홀하게 관리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생명에 큰 위협을 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아오모리현의 노력이 의도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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