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차,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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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중남미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encia Brasil)에 따르면,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루이스 카를로스 산티아고(Luiz Carlos Santiago)의 사례가 브라질(Brasil)에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산티아고는 리우(Rio)에서 재활용품 수거 활동을 시작했고, 협동조합을 공동 설립하여 보다 체계적인 방식으로 재활용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자신이 사회에 기여한 바에 비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를 호소했다.

브라질에서 폐기물 수거는 오랜 기간 비공식 노동으로 간주되었으나, 2002년 이후 공식 직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재활용 수거인들은 협동조합에 속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 협동조합에 소속된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노동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개인 수거인은 하루 16시간이 넘는 긴 노동과 불안정한 근로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여성으로만 구성된 쿠프퀴춘고(CoopQuitungo) 협동조합은 재활용품의 보관 공간과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립자인 마리아 두 카르무(Maria do Carmo)는 과거에 여성들이 당나귀를 끌고 재활용품을 모으던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도 마땅한 창고가 없어 가톨릭(Catholic) 교회의 임시 공간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보다 협동조합의 규모는 축소되었으며, 현재는 일부 남성도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 노동자들이 처한 문제는 근무 조건과 비공식 노동에 따른 사회 보장 제도가 미비하는 것이다. 이에 위생환경 전문가인 로네이 알메이다(Ronei de Almeida) 교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동조합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협동조합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재활용 공원의 확대, 지자체 차원의 직접적인 보상 시스템 도입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편,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의 재활용업자들은 사회적 편견과 비공식 노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연대해 왔ㄷ다. 그 결과 2016년 콜롬비아(Colombia) 헌법재판소는 재활용업자들을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는 특별 대상 집단으로 지정해 폐기물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시민들이 전기요금과 함께 납부하는 쓰레기 수거료 중 일부를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상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재활용품 수거 노동자들은 공식적인 서비스 제공자의 지위를 인정받고, 생계와 직업적 존엄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출처: EL PAIS)

이처럼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노동자들이 오랜 시간 비공식 노동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일해 왔다. 하지만 최근 협동조합 조직화 및 제도적 변화로 권리와 지위가 점차 향상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제도적 보호 사례를 계기로 브라질 등 다른 국가에서도 협동조합 지원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재활용품 수거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과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기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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